강추위에 그동안에도 전기요금 부담이 컸는데 이제는 요금 인상까지 떠안아야 할 형편이어서 겨울을 어떻게 보낼 지 김씨의 얼굴은 어둡기만 하다.
겨울철 강추위에 전기료 폭탄까지 맞으면서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힘겹기만하다.
특히 다음달 2일부터 대전을 비롯한 세종, 충남·북지역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재돌입한다는 소식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2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전·세종·충남(대전·서산 관측소)지역에서는 다음달 2일 최저기온이 영하 3로 내려간다. 3일 영하 5, 4일 영하 3로 다음달 강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북(청주 관측소)지역 역시 2일 영하 3로 기온이 떨어져 3일에는 영하 6까지 내려간다. 4일에도 영하 3가 예상된다.
다음달 들어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어서 서민들의 전기사용량은 급증할 전망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14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반영된 상황에서 강추위가 동반되자 서민들의 겨울나기가 갈수록 고단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기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등 한국전력의 경직된 정책 변화에 대한 지역민들의 비난도 이어진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지 않았던 만큼 서민을 비롯해 공공기관 직원, 산업계까지 볼멘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대전지역의 한 공공기관 직원은 “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어떤 때에는 입김이 보일 때까지 난방기를 가동시키지 않을 때도 있어 업무보기가 어렵다”며 “단순히 임시방편의 요금 인상이 아닌, 강추위 예보에 따라 사회 전반적으로 효율적으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구조적인 개혁이 우선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국전력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순간 최대전력수요 3000(계약 전력)를 사용키로 한 업체에 대해 올해에는 전년 대비 3~10% 사용량을 줄이라고 하고 있다”며 “주택용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 인상률을 적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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