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내포 보부상촌' 기반조성 마쳐 예산군과 의견조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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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내포 보부상촌' 기반조성 마쳐 예산군과 의견조율 관건

道 국비확보 등 기반조성 마쳐 2018년 완료 계획 예산군과 지방비 부담률ㆍ시행자 선정 이견 좁혀야

  • 승인 2013-01-28 18:02
  • 신문게재 2013-01-29 3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가 내포보부상촌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도와 예산군의 의견조율이 마지막 관건으로 떠올랐다.

2005년부터 지금껏 도와 예산군 사이에 지방비 부담비율과 사업시행자 여부를 놓고 양측의 의견차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올해 내포보부상촌 조성을 위한 국비로 20억원을 확보하고 조성계획을 2018년까지 보류하는 등 사업추진을 위한 기초적인 기반조성을 갖춘 상태다.

하지만 사업추진 여부를 놓고 도와 예산군이 대립, 보부상촌 조성사업이 출발도 전에 삐걱이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지방비 부담비율이다.

예산군에서는 총 사업비 447억원(국비 224억, 지방비 223억) 가운데 지방비의 80%를 도에서 부담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도는 70%를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예산군의 이같은 입장은 2004년 첫 개발계획 수립당시 도에서 전액부담을 하기로 결정한 만큼 더 이상의 부담은 부당하다는 입장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사업시행의 주체선정 문제도 걸림돌로 제기됐다.

최근 예산군에서 정식문서를 통해 예산군의 부담비율을 80%로 정하고, 사업시행은 도에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온 것이다.

더욱이 이번 정식공문은 내포보부상촌 사업시행에 대한 예산군의 완고한 입장을 표한 것으로 분석돼 향후 어떻게 사업시행 주체가 선정될 지 주목된다.

도는 앞서 보부상촌의 입지가 예산군에 귀속된 만큼 군에서 사업을 직접 시행해 충의사, 덕산관광지 등을 종합적으로 발전시켜 더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도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협의로 합의점을 도출할 계획이지만, 추후 논의가 진전되지 않을 경우 2018년 완공으로 변경된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초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도와 예산군이 서로의 의견차를 조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예산군 관계자는 “사업시행이 완료된 후에 관리전환을 통해 운영을 할 의지는 있지만, 당초계획에 너무 어긋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도 관계자는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내포보부상촌 조성사업의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포보부상촌은 예산군 덕산면 사동일 일원(1만 5000평)에 보부상 문화재 공연장 등 전통문화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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