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화가 28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둘째 날 1000m 2차 레이스를 1분14초19로 끊었다. [연합뉴스 제공]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연이틀 1000m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다. 500m에서도 통산 세 번째 36초대를 주파하며 세계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둘째 날 1000m 2차 레이스를 1분14초19로 끊었다. 전날 자신이 3년 만에 0.87초나 앞당기 한국기록(1분14초39)을 하루 만에 다시 0.2초 단축했다.
앞서 열린 500m 2차 레이스에서는 36초99를 기록하며 티스예 오네마(네덜란드, 37초06), 왕베이싱(중국, 37초23)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1일 캐나다 캘거리 ISU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36초80)에는 못 미쳤지만 개인 통산 세 번째로 36초의 벽을 허물었다.
특히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빼앗겼던 500m 1위 자리를 되찾은 의미 있는 레이스였다.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함께 나선 선수의 부정 출발로 다소 페이스를 잃으며 37초28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종합 점수에서는 148.560점을 얻어 헤서 리처드슨(미국ㆍ148.015점), 위징(중국ㆍ148.28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500m, 1000m 1, 2차 레이스를 점수로 환산해 순위를 가린다. 이로써 이상화는 지난 2010년 우승 이후 두 번째로 이 대회에서 입상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주종목인 500m에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면서 세계 최강임을 확인했다. 또 이틀 연속 1000m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는 수확을 거뒀다.
남자부 이규혁(35ㆍ서울시청), 모태범(24ㆍ대한항공), 김영호(24ㆍ동두천시청)는 입상이 무산됐다. 대회 통산 4회 우승을 거뒀던 이규혁은 500m 2차 레이스 15위(34초73), 1000m 11위(1분08초23)로 전날 종합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모태범도 종합 5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전날 종합 7위였던 모태범은 500m 13위(34초72), 1000m 5위(1분07초91)를 기록해 순위를 두 계단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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