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하상가는 대전시민들이 만나고 쇼핑하는 원도심지역의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았다. |
대전지하상가는 옛 충남도청에서부터 중구청, 중앙로역, 목척교, 대전역까지 이어지며 각각의 특색있는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우선 중구청과 옛 충남도청에서 진입할 수 있는 지하상가는 쉼터로 시작된다. 이 구간은 유모차대여소와 먹거리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또 전체 지하상가 가운데서도 타로점 상점이 주로 들어선 곳이다.
중구청에서 시작되는 지하상가 부근에는 유동인구가 그리 많지는 않다.
대전지하상가의 중심부는 중앙로역 주변이다. 대전도시철도 중앙로역에서 곧바로 진입이 가능한 이곳을 주변으로 지하상가의 상권이 활발하다.
만남의 광장이 이 부근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곧바로 은행동 거리의 중심부인 우리들공원과도 가깝다는 점 때문에 10~20대 연령층의 소비자들이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
이 곳을 중심으로 양 측면에는 대부분 의류상점이 들어서 있다. 의류상점 역시 남성복보다는 캐주얼복이나 여성복 위주로 들어서있어 주 소비자가 여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앙로역에서 목척교까지 통로 가운데 상점에는 휴대전화 매장이 연이어 들어서 있다. 2년여 전에는 휴대전화 판매점이 급속도로 들어섰지만 최근에는 일부 분위기가 수그러든 것으로 알려진다.
또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만남의 광장 주변에는 유명 브랜드의 화장품 판매점도 눈에 띌 정도로 많아졌다. 휴대폰 대리점 근처에는 의류보다 여성구두, 가방, 액세서리, 잡화 등을 판매하는 상점이 대부분이다. 이곳에서 목척교까지는 의류매장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목척교 방향으로 갈수록 유동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목척교를 건너 대전역전지하상가에 들어서면 젊은층을 위한 매장은 없고, 주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겨냥한 의류매장과 신발 가게가 들어서있다. 유동인구는 많지 않지만 노인 쇼핑객들이 주로 눈에 띈다.
대전중앙시장으로의 접근이 쉬운 만큼 중앙로역의 지하상가와 비교해보면 소비계층이 다르다.
그러나 옛 충남도청이 충남의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지하상가를 찾는 인구도 감소하는 추세다.
은행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하상가는 지상보다는 강추위가 거듭되면서 유동인구가 줄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며 “그동안 쌓아놓은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하상가만의 특색있는 상권 확대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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