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4시 47분께 세종시 소정면 A(여ㆍ84)씨의 집에서 불이 나 210㎡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0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2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로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A씨와 아들 B(49)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옆집에서 누전 등 이유로 불이 시작돼 A씨 집으로 불이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나자 몸이 불편한 노모와 장애아들은 함께 잠을 자다가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화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팔순이 넘은 노모는 몸이 불편한 아들에 대한 사랑이 극진했던 것으로 알려져 사고소식에 주민들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노모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등 거동이 불편했고 장애아들도 몸이 불편해 외출하는 일이 드물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자녀들이 수시로 오가는 행복한 가정이었다며 허탈해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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