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신기록제조기'

세계선수권 1000m 한국新… 대회 첫날 공동3위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10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상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1000m에서 1분14초39를 기록했다.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탓에 순위는 전체 33명 선수 가운데 12위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 신기록을 3년여 만에 갈아치웠다. 2009년 12월13일 같은 장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1분15초26)을 무려 0.87초나 앞당겼다. 지난 21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월드컵 500m 세계신기록을 세운 상승세를 이었다.

하지만 앞서 치러진 500m에서는 37초28을 기록하며 위징(중국, 37초21)에 0.07초 차 2위에 올랐다. 500m와 1000m를 합산한 첫날 중간 점수에서는 74.475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위징(74.175), 2위는 헤서 리처드슨(미국, 74.180)이다.

이번 대회는 500m와 1000m를 두 차례씩 경기를 치러 우승을 가린다. 각 종목을 모두 500m 기록으로 환산해 점수가 낮을수록 순위가 높아진다. 이상화는 28일 500m, 1000m를 한 차례 더 달려 역전극으로 지난 2010년 1월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을 노린다.

이 대회 통산 4번 정상에 올랐던 남자부 베테랑 이규혁(35ㆍ서울시청)은 500m 13위(34초70), 1000m 6위(1분7초87)로 4위(68.635점)에 올랐다. 모태범(24ㆍ대한항공)은 500m 8위(34초60), 1000m 11위(1분8초27)로 중간 합계 7위(68.735점)에 머물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