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도에 따르면 당진 송산 2산단 3지구의 사업시행자 선정이 4년간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2008년에 이미 산업단지로 지정, 2009년에는 실시계획 수립까지 마친 상태지만, 아직까지 적당한 사업시행자를 선정치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2년 전, 한 업체에서 꾸준히 의사표현을 해왔지만, 분양책임을 놓고 충남개발공사와 의견이 대립해 성사가 안됐고, 최근에도 2~3개의 개인사업자들이 접촉을 하고 있지만 확실한 답변이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합덕, 순성 테크노폴리스는 사업진행의 여부를 놓고 사업진행자와 눈치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오는 31일까지 확실한 사업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제안한 상태지만, 부지개발에 따르는 분양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아 자칫하면 사업시행자를 재차 물색해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도내 산단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들어 조금씩 옥죄어 오고 있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산단 지정시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등 좋은 지리적 접근성과 수도권의 기관유입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예상했지만, 최근 계속된 경기침체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인해 수도권기업들의 지방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권교체를 앞두고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마냥 기다릴수만 없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토부가 재입법을 예고한 '수도권 정비법 개정안'과 더불어 경기도는 '경인대도시권' 연구용역을 추진에 대한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도가 산단을 유치하는 가시적인 효과를 올린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는 산단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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