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샤라포바 [연합뉴스 제공] |
세계랭킹 6위 리나(중국)가 생애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 기회를 잡았다.
리나는 24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정상을 노리는 리나는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예상 외의 완승이었다. 샤라포바는 준결승 전까지 5경기에서 단 9게임만 내주며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 탈환까지 넘보고 있는 상태였다. 상대전적에서도 4승8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리나의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188㎝ 장신 샤라포바에게 힘에서는 분명히 밀렸지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샤라포바를 무너뜨렸다. 서브 역시 속도는 샤라포바에 뒤졌지만 더블폴트 1개만 범하는 등 정확도로 승부했다. 결국 샤라포바를 상대로 단 4게임만 내주면서 1시간3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샤라포바는 경기 후 “리나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확실히 나보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했고, 나는 수비 밖에 할 수 없었다”면서 “브레이크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아자렌카가 세계랭킹 26위 슬론 스티븐스(미국)를 2-0(6-1, 6-4)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답게 스티븐스의 돌풍을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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