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2일 도시재정비위원회를 열고 11개 지구의 오정도시재정비촉진지구(이하 오정지구) 지정을 해제하기로 의결했다.
이로써 대덕구청에서 오정농수산물도매시장, 한남대 주변까지 187만2000㎡ 규모의 오정지구사업은 결국 백지화되면서 지난해 6월 오정지구 지정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 난개발 예방을 위한 도시관리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주택과 공원을 조성하는 재정비촉진구역과 노후도 등의 2~3년 시기 도래를 기다리는 존치정비구역, 간선 도로변의 빌딩과 상가를 정비구역에서 제외하는 존치관리구역으로 구성했던 계획도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오정동 재정비촉진계획은 2009년 6월 26일 지구지정 돼 2년의 기한과 1년의 연장을 거쳐 주민들의 반발속에 결정고시가 이뤄졌다.
오정지구의 토지 등 소유자는 지난해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2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해왔다.
이에따라 오정지구중 8개 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 30% 이상이 해제에 동의한 상태에서 나머지 3개 구역만으로는 당초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목적을 달성할 수 없어 오정지구 모든 지구를 지정 해제했다.
대다수 주민의 동의를 얻어 진행된 것으로 지역 난개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오정동은 광역철도망 구축이 예상되는 호남선과 대전~세종BRT노선, 도시철도 2호선이 만나는 대전의 유일한 지역으로 앞으로 도시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또 현재도 일반주택이 상가 및 공장과 섞여 있어 주거환경이 상당히 열악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백지화된 개발계획 외에 주민들을 위한 생활여건 개선계획이 필요하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역개발 호재를 놓치는 아쉬움이 남지만 오정동이 난개발되지 않도록 관리계획을 검토하고 있다”며 “광역철도망의 역사를 오정동 중심에 유치하는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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