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온이라 안전하다더니…천연 생리대서 '애벌레 득실'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음이온이라 안전하다더니…천연 생리대서 '애벌레 득실'

천안서 발견 소비자 충격… 국과수에 분석 의뢰

  • 승인 2013-01-23 17:56
  • 신문게재 2013-01-24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 최근 음이온 생리대로 알려진 L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가 득실거려 해당 회사가 국과수에 의뢰했다.
▲ 최근 음이온 생리대로 알려진 L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가 득실거려 해당 회사가 국과수에 의뢰했다.
최근 음이온 천연생리대로 알려진 일부 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들이 쏟아져 나와 여성소비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제품회사 측은 보관상 문제일 수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여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천안에 사는 피해여성 양모(53)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근 건강보조식품판매업소로부터 15만원 상당의 L제품, 1박스를 구입해 양씨의 딸 김모(22)씨와 함께 사용해왔다.

당시 김씨가 생리통이 심하다 보니 L생리대가 통증완화와 요실금, 악취, 가려움 증 등 효과가 좋다는 말을 믿고 제품을 구입했다.

특히 L제품회사는 친환경소재와 첨단과학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여성질환을 유발하는 미생물과 세균,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8일 0시 30분께 생리대를 사용하기 위해 제품을 개봉했다가 쏟아져 나온 애벌레에 질겁을 했다.

1㎝가량 크기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들이 득실거리자 참다못한 양씨와 김씨는 제품을 구입한 건강보조식품판매소에 따졌고 소비자고발센터와 제품회사에 신고했다.

특히 양씨 등은 “최근 이 제품에서 썩은 악취까지 난다”며 “이를 모른 채 10개월간 사용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회사 담당자는 3일 뒤 하자제품 일부를 수거한 뒤 국과수에 원인분석을 의뢰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담당자는 수거 당시 19봉지 중 3봉지만 남은 상태여서 보관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169개국 여성이 사용하고 있고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국과수 결과 해당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손해배상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