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음이온 생리대로 알려진 L제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가 득실거려 해당 회사가 국과수에 의뢰했다. |
해당 제품회사 측은 보관상 문제일 수 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여서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천안에 사는 피해여성 양모(53)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인근 건강보조식품판매업소로부터 15만원 상당의 L제품, 1박스를 구입해 양씨의 딸 김모(22)씨와 함께 사용해왔다.
당시 김씨가 생리통이 심하다 보니 L생리대가 통증완화와 요실금, 악취, 가려움 증 등 효과가 좋다는 말을 믿고 제품을 구입했다.
특히 L제품회사는 친환경소재와 첨단과학기술로 만들어졌으며 여성질환을 유발하는 미생물과 세균, 바이러스 번식을 억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8일 0시 30분께 생리대를 사용하기 위해 제품을 개봉했다가 쏟아져 나온 애벌레에 질겁을 했다.
1㎝가량 크기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애벌레들이 득실거리자 참다못한 양씨와 김씨는 제품을 구입한 건강보조식품판매소에 따졌고 소비자고발센터와 제품회사에 신고했다.
특히 양씨 등은 “최근 이 제품에서 썩은 악취까지 난다”며 “이를 모른 채 10개월간 사용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회사 담당자는 3일 뒤 하자제품 일부를 수거한 뒤 국과수에 원인분석을 의뢰했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 담당자는 수거 당시 19봉지 중 3봉지만 남은 상태여서 보관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L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 169개국 여성이 사용하고 있고 문제가 있었다면 벌써 난리가 났을 것”이라며 “국과수 결과 해당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육체적 손해배상을 해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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