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중진연석회의 도중 이 후보자 문제가 거론되자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대표 발언은 이한구 원내대표가 계속 이동흡 후보자 인준 강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황 대표가 거센 비판여론 등을 의식해 인준 반대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 후보자의 경북고 3년 선배라는 점을 들어, 이 원내대표의 무조건적 이 후보 감싸기가 학연 또는 TK라는 지연에 따른 게 아니냐는 눈총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황 대표는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로 촉발된 4대강 사업 성패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부 내 이견'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감사원과 정부부처 간 이견이 있다면 정확한 사실관계나 문제점을 총리 주재로 정리하고 정밀한 진상조사를 실시해 정부 내 이견을 없애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 후에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이에 따른 여야 논의를 거쳐 한 점 의혹 없이 국민 앞에 알리고 필요하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4대강 사업은 현정부의 중점 국책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조속히 잘 매듭지어 훌륭한 사업으로 역사에 남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르면 내일 1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날인데 멋진 국회 운용을 기대해 본다”며 “부동산거래 활성화 조치를 비롯해 민생현안을 우선 처리하고, 아울러 새 정부가 새로운 정부조직을 기반으로 힘차게 문을 열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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