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는, 흰느릅나무,
저 언덕 위에는
상수리나무,
자중의 귀여운 딸,
묘령의
그녀는, 때로는
흰느릅나무처럼 희디흰 목을 들어내고,
때로는
상수리 열매처럼
맵시에 찬 눈빛으로, 회중을 휘어잡고는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 나오고......
東門之枌(동문지분), 宛丘之栩(완구지허),
子仲之子(자중지자), 婆娑其下(파사기하)
*枌(분): 흰느릅나무 분
*栩(허): 상수리나무 허
*婆(파): 춤출 파
*娑(사): 춤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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