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면접시험 문제가 두 번이나 유출된 것으로 검찰이 확인한 내용이다.
대전지검 고위 관계자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직 면접시험 문제는 두 번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처음 출제한 문제가 유출돼 폐기하고 다시 문제를 냈는데 그것도 유출됐다”며 “지난해 7월 치러진 전문직(장학사) 면접시험 문제는 두 번째 유출된 문제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면서 시험문제 유출에 출제위원 연루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출제한 문제가 유출된 것은 곧 출제위원도 관련돼 있다는 얘기다”라며 “시험문제 유출은 출제위원과 짜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출제위원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제기했다.
재출제가 이뤄진 시험은 지난해 7월 28일 치러진 충남교육청 24기 전문직 공개전형 면접시험이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면접시험 수일 전 용의선상에 올라 있는 A교사가 면접 3개 문항을 건네받고 시험에 응시, 합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검-경 수사결과 이때 A교사가 받은 문제가 이미 한 차례 수정한 문제로 밝혀진 것이다.
검-경은 실제 시험당일에 나왔던 문제는 최초로 출제했던 것이 사전에 유출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부랴부랴 재출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본보는 해당 시험 출제위원들에 대해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대전지검 관계자는“이 사건을 철저히 밝히겠다”며 “결코 유야무야 하지 않고 고생하더라도 제대로 뿌리를 뽑겠다”고 수사의지를 밝혔다.
윤희진·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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