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스타-이희준 대전대 사무처장] 소문난 대학 행정의 달인

학교ㆍ법인ㆍ병원 등 거치며 현장경험과 이론 겸비 "호시우보로 학교살림 꾸릴 것"위기관리경영 지속… 특성화교육으로 경쟁력 제고

[우리학교 스타] 이희준 대전대 사무처장

▲ 대전대 이희준 사무처장의 눈매는 무섭다. 그러나 따뜻한 가슴이 있어, 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지난 1일 대전대 신임 사무처장으로 이희준 산학연구지원팀장이 임명됐다. 이 처장은 1992년 대전대와 인연을 맺은 후 법인, 대학병원, 학교 기획예산 등을 두루 거치면서 부하직원들로부터 '대학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처장은 법인 총무계장, 법인 총무과장 및 원무과장, 취업정보실 과장, 기획예산과 팀장, 일반대학원 팀장, 관리팀장, 산학 연구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경영학(재무관리 전공) 박사인 이 처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학문적 이론을 겸비한 말 그대로 실력가로 통한다. 지역 교육계 인사는 물론이고 교과부 등 중앙 부처 사람들하고도 교류가 깊다. 한마디로 '대전대의 보배'라는 게 직원들의 이구 동성이다.

호시우보(虎視牛步ㆍ모든일에 신중을 기함)의 자세로 대학 살림을 이끌어 가겠다는 이 처장을 만나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직원들이 '대학 행정의 달인'이라고 한다. 이유는 무엇인가.

▲행정의 달인이란 말은 부담스럽다(웃음). 재직 기간 동안 학교, 법인, 병원 등 여러분야의 경험을 통해 업무 흐름을 알고, 종합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쑥스럽다.

-대학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곳이 사무처장이다.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보완해나갈 예정인가.

▲반값등록금,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재정, 인력, 기능, 정책 등 인프라를 정비하는 등 학교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선진적인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관행이나 규정에 연연하지 않고 제도 개선을 통해 변화를 추구하고자 한다.

관리비 절감을 통한 예산을 절약, 산학협력단의 연구역량 강화을 위한 행정지원, 연구물을 활용한 학교기업 사업화 전략 지원, 평생교육사업 활성화 지원 등의 재정 확충 방안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대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대전대는 작지만 강한대학으로 성장해왔다. 임용철 총장의 '비전과 미래가치 추구'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대전대의 교육브랜드이며 특성화 계획인 'V-플랜(Vision과 Value)'을 구현하고자 하는 개념이기도 하다. 경쟁력 강한 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한 대전대만의 차별 전략을 가동 중 이다. 지켜봐달라. 내년이면 성과가 어느정도 나올 것이다.

-학령인구 감소, 정부의 대학평가 등으로 각 대학이 대내외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대학 행정의 달인' 시각에서 현재 대학의 위기를 어떻게 보는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표관리, 질관리, 관리혁신 등 위기관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본다. 우선 특성화하고 차별화된 교육을 수행하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선행돼야한다.

대전대의 경우, '학생의 가치를 높이는 교육'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특성화 전략으로 가동 중 이다. 특히 특정 학과나 계열을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구하는 수직적 특성화 전략도 필요하다.

인성교육을 비롯한 대학 교육 전반에 대한 질 제고를 위한 수평적 특성화 전략도 같이 추구하고 있다.

-삶의 철학이나 신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임 총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호시우보(虎視牛步)'처럼, 호랑이 같이 예리하고 무섭게 사물을 보고 소처럼 신중하게 행동하려고 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담담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성공했을 때 자만하지 말고, 실패했을 때 자포자기 않을려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