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 70x58.5㎝, 수묵채색 |
이번 전시에서도 인간의 삶 속 어디에서나 존재하고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가 되어가는 패션과 산과 들에서 만난 꽃과 자연의 향기를 모티프로 해서 그 안에 내재해 있는 상징성을 반추상의 형태로 자유롭게 구성하여 시적인 이야기로 표현한다.
몸을 가리기 위해 처음 사용했던 나뭇잎 한 장이 진화를 거치면서 신체를 보호해주는 옷의 근원이 되었으나, 오늘날 우리는 의복ㆍ패션을 떠난 생활은 생각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기능적인 면을 넘어서 미적 즐거움은 물론 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지향하며, 색채의 배열이나 형태의 조화, 옷에 대한 시각적 쾌감도 나날이 상승되어가는 추세다. 김영순 작가는 이런 무한한 커뮤니케이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옷에서 대상에 대한 이미지와 세월의 향수를 떠올리며, 때로는 유년의 정서적 감성을 엿본다.
특히, 이번 전시는 김 작가가 작품별로 직접 지은 시를 읽으며 감상할 수 있어 작가의 예술적 감성을 더욱 더 가깝게 느껴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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