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사이버대 소권섭 교수가 인터넷상에 올리는 강좌를 녹화하고 있다? |
새로운 희망 건양사이버대 보건복지경영학과 김기준(53ㆍ가명)씨는 요즘 한껏 부풀어 있다.
대전권에 처음으로 개설된 사이버대인 건양사이버대의 합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후 베이비부머의 중심세대다. 7남매 중 둘째다.
맏형은 부모의 희망에 따라 지방의 전문대학이라도 다닐 수 있었지만, 70년대 농촌 환경에서 다른 형제들까지 중ㆍ고등학교 진학은 그리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고향에서 중학교를 졸업 후 도시에 나가 의료기 제조회사에 취직했다. 그리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결혼도 하고 두 자녀 양육과 대학교육은 어느 정도 마무리 돼가는 상황이다.
몇 년 전 부터 고민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모든 업무가 전산화되어가고 국제간 산업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업무능력이 현격히 떨어짐을 느꼈다.
단순히 나이가 들어감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지식이나 능력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새로 입사하는 후배 직원들은 최소한 고등학교나 대학학력 이상 학력을 갖추었고, 컴퓨터나 첨단 IT기기를 척척 다루는 것이 항상 부러웠다.
특히, 대학교에 다니는 자녀들과의 대화나 고학력 직원들과 의사소통은 잘 되고 있는지도 걱정거리다.
그는 배움의 길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주말을 활용해 학습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세대가 대부분이라서 공부하기에 마음이 편했다. 그는 올해 고등학교 졸업학년이다. 내친 김에 대학공부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났다.
그러던 차에 건양사이버대 보건복지경영학과 소권섭 교수를 만나면서 여러 가지를 알게 됐다.
첫째, 현대는 지식사회라서 누구나 평생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대학을 마친 사람도 새로운 지식을 계속 습득해야 도태되지 않는다는 게 요지다. 하다못해 은퇴 후 텃밭을 가꾸고 애완동물을 키우더라도 어느 정도의 과학적인 지식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둘째, 자녀교육과는 달리 등록금 걱정은 그리 안 해도 찾아보면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대학이 있다는 것이다. 건양사이버대의 경우, 일반대학의 3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등록금이지만 전 학년 50~30%의 자체 장학금을 지급한다.
국가에서도 반값 장학금 정책에 따라 전체 국민 소득분위 80%까지 장학혜택이 돌아간다.
건양사이버대는 50%가 넘는 학생이 교내장학금과 국가장학금을 합해 거의 무료이거나 한학기 20만~30만원이면 충분하다.
셋째, 전망 있는 분야의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경영학, 보건의료기초, 사회복지, 의료보험실무, 보건의료산업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학문을 배운다. 보건복지경영학과는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는 건강관련산업이다.
보건, 의료, 복지, 실버산업, 요즘 유행하는 힐링과 관련된 산업도 보건복지경영학과의 영역이다. 이미 대학원 진학 계획까지 세워놓은 학생도 있다.
넷째, 새로운 직업과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사회복지사 2급 국가자격증은 학과 수료시 자동 취득할 수 있다. 사회조사분석사, 보험심사평가사, 병원행정사, 보건교육사, 병원코디네이터 등매우 유망한 자격증 등이 학과와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사이버대의 경우 현재 직장과 병행하여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인터넷 수강만으로 출석이 인정되기 때문에 매일 학교에 나갈 필요가 없다. 유명인사 특강프로그램은 어느 대학보다 질적으로 뒤지지 않는다.
김기준씨는 결심했다.
건양사이버대 보건복지경영학과 졸업 후 고향에서 건강이나 복지에 관련된 일을 하기로 했다. 그는 오늘도 합격통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건양사이버대(www.kycu.ac.kr, 1899-3330, 042-600-6581)는 다음달 13일까지 신입생과 2학년 편입생을 모집중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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