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곳곳의 크고 작은 포트홀은 운전자에게만 아니라 보행자에게도 아찔한 대형사고의 위험이 되고 있다. 특히 눈비 올 때나 시야가 흐린 야간에는 위험이 가중된다. 이러한 현상은 동절기 한 철만 나타나지 않고 여름 집중호우기 등에도 일상화되고 있다. 부족한 인력을 보강해서 파손 지점은 그때그때 보수를 완료해야 할 것이다.
각 자치구나 검찰에 쇄도하는 배상 신청이나 문의 건수만으로 그 위험을 가늠해볼 수 있다. 결빙과 해동을 반복하면 도로 파손 규모가 더 커지므로 신속히 조치해야 한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시공에서부터 품질관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모래 등을 이용한 임시조치는 말 그대로 임시방편일 뿐이다. 부분포장 등 항구복구에 나서더라도 해빙기 이후 재포장을 해야 할 곳이 많다.
도로 훼손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것이 제설용 염화칼슘이다. 이것은 또한 차량 부식과 운전자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구조물 부식을 막기 위한 교량구간 사용금지 규정도 올겨울 들어 흐지부지 되고 있다. 이것이 하천으로 유입되면 환경 오염으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염화칼슘 사용을 제한하도록 눈 처리규정도 정비하기 바란다.
포트홀 생성이 빈발하는 특정구간은 더 그렇다. 아스팔트 포장 재료를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임시로 파손된 곳을 때워도 추운 날씨에는 접착 불량으로 다시 파손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도로보수원과 도로유지보수업체 등의 인력과 복구장비 보강이 시급하다. 포트홀 보수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전만 해도 2400곳 이상에 포트홀이 생겼다는 건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계절에 따른 다소간의 차이일 뿐 연중 반복되는 것 또한 문제다. 아스팔트 재료와 시공 기준을 보강할 필요도 있다. 포트홀이 교통사고 위험 요인인 줄 뻔히 알면서 방치해서는 안 된다. 동절기 상시 보수반 편성 등 연중 도로 관리 차원에서 보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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