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사립대 등록금 인하 눈치작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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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사립대 등록금 인하 눈치작전 치열

대전 국립대 동결 속 입장표명 미뤄… 정부평가 '변수' 타 대학 주시

  • 승인 2013-01-22 18:10
  • 신문게재 2013-01-23 6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충남대와 한밭대 등 국립대는 등록금 동결을 확정한 가운데 지역 사립대들이 인하폭을 놓고 눈치 작전이 치열하다.

22일 충남대에 따르면 등록금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키로 했다.

앞서 한밭대는 지난해 12월 3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올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했다. 학부 등록금도 지난 17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전지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학부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한남대 등 사립대도 등록금심의위원회가 가동 중이지만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입장 표명은 미루고 있다. 타 대학 결정을 보고 하겠다는 분위기다.

상대평가로 이뤄지는 정부재정지원사업과 정부의 대학 평가에서 등록금 동결·인하 정도가 반영돼 타 대학의 등록금 결정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각 대학들간의 눈치작전은 예견된 일로 일부 대학은 최대한 등록금 확정을 미루려는 눈치다.

지난해 정부재정제한대학 명단에서 벗어난 대전대와 목원대는 느긋한 입장이나 배재대는 동결보다는 소폭 인하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대는 당초 지난 9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 등록금 동결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학생회측에서 10%인하를 주장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금 인하'까지도 고려 중 이지만 내년 등록금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인하는 재정적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대부분 대학들이 5% 이상 등록금 인하한 상태로 교직원 임금 동결 등 긴축 살림을 운영해왔다.

대전권 한 대학 관계자는 “타 대학이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정부의 상대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기 때문에 타 대학의 움직임을 최대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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