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신사옥 건설, 500억 공사불구 공동도급비율 고작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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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신사옥 건설, 500억 공사불구 공동도급비율 고작 20%

“지역경제 활성화 뒷전” 빈축

  • 승인 2013-01-22 18:00
  • 신문게재 2013-01-23 8면
  • 박전규ㆍ이경태 기자박전규ㆍ이경태 기자
대덕밸리 내 골프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주)골프존이 유성구 도룡동 본사 신사옥 공사 입찰과정에서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을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해 지역 건설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골프존은 지난 11일 유성구 도룡동 골프존 신사옥 및 골프종합문화센터 조성공사(공사추정액 530억원)의 시공업체로 대림산업(주시공자)을 선정했다.

대림산업과 함께 충남지역 건설업체인 신원건설(20% 지분)이 공동도급사로 참여하게 된다.

골프존은 도룡동 신사옥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2011년 7월 스마트시티자산관리(주)와 도룡동 복합컨벤션 건립부지 일부를 365억원에 매입했다. 골프존은 또 이곳에 대형 골프종합문화센터를 조성해 세계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골프시뮬레이션 산업의 중심을 대전으로 설정한 골프존이 실상 신사옥 등 공사에서는 지역 건설업체에 대한 공동도급비율을 등한시해 지역 건설업계의 비난을 사고 있다.

지역업체 공동도급 비율이 20%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공사의 경우, 민간기업에서 추진하기 때문에 공동도급비율을 높여야 하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염두에 주지않은 꼴이 됨으로써 지역에 본사(유성구 탑립동)를 둔 기업으로 지역업체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500억여원에 달하는 공사가 지역에서 진행되는데, 지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비율을 높게 책정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면서 “공공 공사 발주도 급격히 줄어든 마당에 이제는 민간공사에 의존해야 하는 척박한 건설시장 속에서 지역업체가 설 곳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같이 민간공사에서 지역 건설업체의 공동도급 비율이 낮게 책정된다면 향후 서구 둔산동 NC백화점 등 대형공사에서도 지역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감도 높아지고 있다.

정성욱 대전건설단체총연합협의회장(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은 “일반적으로 1군 건설업체 가운데 상위권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자격을 제한할 뿐 아니라 발주처가 원하는 실력을 지역업체가 갖췄는데도 아예 견적조차도 낼 수 없도록 배제시키는 것은 섭섭한 일”이라며 “지역업체도 충분히 만족스럽게 준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살펴 민간공사에서도 지역업체의 참여비율이 상향조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골프존 측은 “신원건설의 경우 100억원 가량에 해당하는 공사”라며 “계약일은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며 현재 공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골프존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2049억원(당기순이익 615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전년(2011년 2098억원)도 연매출과 대등한 실적을 냈다. 골프존은 연매출 3000억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박전규ㆍ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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