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景)은 날 일(日)에 높을 경(京)을 받쳐 놓은 글자로서, 높은 궁전을 밝게 비추는 햇빛을 뜻하게 되었다. 햇빛에 비친 궁전이 아름답다하여 “경치”라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한나라 때의 일이다. 한나라 황제인 문제는 매우 검소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농업과 누에치기를 장려했다. 농민들에 대한 조세와 부역을 경감시키고 자신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다. 그는 자신이 총애하던 부인에게까지도 무늬가 없는 단색의 검소한 옷을 입도록 했다. 죽음에 이르러서는 장례를 간소하게 치르고, 상중에 결혼과 제사를 제한하지 말라고 유언을 남겼다. 이로부터 문제는 백성들의 칭송을 받게 되었다. 문제를 뒤를 이어 경제 황제도 검소함을 바탕으로 경제를 부흥시켰다. 그 결과 정부의 창고에는 식량과 돈이 가득 차고, 길거리에는 백성들이 타고 다니는 노새 많았다고 한다. 삶이 윤택해진 백성들은 문제와 경제가 정치를 잘하여(文景之治) 태평성대를 이루었다고 칭송했다.
이때부터 문경지치는 “훌륭한 정치로 태평성대를 이루다”는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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