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현장을 찾아서] 대덕구-버려진 자투리공간, 공원으로 녹색 변신

[자치현장을 찾아서] 대덕구-버려진 자투리공간, 공원으로 녹색 변신

오정동 완충녹지 쉼터 재탄생… 송촌동 산책로ㆍ도심 텃밭까지

  • 승인 2013-01-22 15:11
  • 신문게재 2013-01-23 1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자치현장을 찾아서] 대덕구 철도ㆍ고속도로변 도시숲 정책

▲ 방치되던 완충녹지에서 도시숲으로 단장된 오정동<왼쪽>과 법동 호남선 철도변 모습.
▲ 방치되던 완충녹지에서 도시숲으로 단장된 오정동<왼쪽>과 법동 호남선 철도변 모습.

대전 대덕구(구청장 정용기)가 버려지듯 방치되던 자투리공간에 도시숲과 공원을 조성해 잇달아 개장했다. 누군가 내다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철도변 완충녹지는 산책로와 체육공간이 있는 도시숲이 됐고, 농작물 무단경작지로 쓰이던 고속도로변은 도심텃밭부터 조깅코스로 새롭게 탄생했다.

부지를 매입하는 예산 없이도 주민생활과 가까운 곳에 자연환경을 개선한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호남선 철도가 지나가는 대덕구 오정동 일원은 그동안 제대로 된 공원없이 곳곳이 철도 안전철책으로 가로막힌 삭막한 도시풍경을 자아냈다. 그나마 소음과 분진을 줄이도록 철도변 완충녹지가 있었지만,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도시미관을 저해해 오정동을 비롯해 법동까지 주민들의 민원이 있었다.

이러한 곳에 대덕구가 국비와 대전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도시숲을 조성했다.
오정동 대전지방법원 대덕등기소 인근의 철도변에 축구장 규모의 바나나 모양의 도시숲(5441㎡)을 조성했다.
기존 완충녹지에 소나무 등 19종 495그루의 조경수를 심고 숲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와 간단한 운동기구를 배치했다.
또 주민들이 모여서 대화나누고 쉴 수 있도록 원두막 3개를 설치해 화합 장소를 마련했다.

법동 조차장역 인근에도 호남선 철도변의 유휴공간을 도시숲으로 조성해 지난해 말 개장했다. 완충녹지에 들어선 공원은 1만3500㎡ 규모에 원두막 4개가 있고 대나무 등을 심어 주민들이 시원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정비와 수리를 위해 조차장에 정차한 각종 기차가 한눈에 들어와 법동 도시숲은 주민들에게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철도변 도시숲은 코레일 등의 무상사용허가를 받은 후 진행됐다.

대덕구 도시녹지팀 이우걸 담당은 “주택가와 가깝게 있으나 관리되지 않던 철도변과 고속도로 주변 완충녹지를 공원으로 가꾸는 정책이었는데 주민들이 생각보다 더 반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송촌동 경부고속도로 주변에도 생활체육공원 조성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송촌동ㆍ법동ㆍ읍내동 일원에 걸쳐 있는 고속도로 주변에 방치되던 완충녹지를 숲이 풍성한 공원으로 조성하고 산책로와 광장, 운동ㆍ편익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도심텃밭을 분양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이밖에도 미호동 금강 해피로드를 따라 진행한 경관개선사업을 진행해 왕벚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하고 비점오염방지시설와 야외학습장을 조성해 금강변을 걷는 해피로드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방병욱 공원녹지팀장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생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아직 남아 있는 철도변 녹화운동과 경부고속도로변 환경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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