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전문직 시험문제 유출의혹과 관련 출제위원에 대한 교육 당국의 감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2명, 21일 2명 등 모두 4명의 논술 및 면접 출제위원들과 접촉, 고강도 감찰을 실시했다.
이 결과 논술 출제위원들이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한 식당이 어느 곳인지에 정보를 입수했다.
또 합숙이 끝나기 전날 밤 석식을 하면서 1인당 소주 2잔 정도의 음주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감사실은 이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식당과 이들이 묵었던 공주의 모 펜션 CCTV를 입수할 계획이다.
시험문제 출제 기간에 출제위원들의 행동을 관리 감독할 장치가 전무했던 것도 감사에서 밝혀냈다.
당시 출제위원들을 제외하고는 교육청에서 파견된 관리자가 전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교육 당국은 대부분 출제위원의 진술에만 의존해 당시 정황을 파악할 수밖에 없어 감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권이 없는 교육 당국 입장에선 출제위원들이 복무를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감사가 국한될 뿐 사건 실체 규명의 핵심인 시험문제 유출 정황에 대해선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다.
충남교육청 감사실 관계자는 “이번 주 계속 출제위원들을 만나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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