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현 KT상무ㆍ커스터머부문 충남고객본부장 |
당시 일반전화 가입자 수는 고작 12만이었다고 하니 그 희소성과 가치는 상당한 것이어서 개인소유로 양도가 가능했던 백색전화는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백색전화의 한 대 가격이 200만원 이상이었는데 당시 80㎏ 쌀 한 가마 가격이 6만 3000원 정도였으니 그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급성장하던 유선전화는 이동통신과 다양한 IT기기들에 밀려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다. 휴대전화는 사용하기 편리하고 개인화로 치닫고 있는 추세에도 잘 맞는데다 컴퓨터 이상의 기능들을 탑재한 기기는 일상의 생활을 혁신으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이런 계륵같던 집전화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값비싼 이동통신 요금에 비해 저렴한 것은 물론 스마트 폰 이상의 막강한 기능을 탑재한 단말기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집전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KT는 이달초 통신, 엔터테인먼트, 홈 시큐리티, 생활편의 등 집안에서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형태의 집전화, '올레 스마트홈 폰 HD'를 선보이고 일반전화 부활의 시작을 알렸다.
스마트홈 폰 HD는 유선과 무선이 하나로 통합된 KT 'All-IP' 네트워크의 강력한 데이터 처리능력을 이용해 끊김 없는 HD 음성ㆍ영상 통화를 제공하며 고용량의 HD급 콘텐츠 재생에 최적화 되어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2(5.5인치)보다 큰 5.8인치의 대형화면과 디지털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아이리버에서 생산한 경쟁사 대비 최고출력의 전용 스피커독(14W) 등을 갖추고 있어 가정 내에서 '콘텐츠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 어디에서나 생생한 음질과 선명한 화질로 음성ㆍ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홈 폰 HD는 기존 PSTN이나 3G 방식 대비 2.2배 넓은 음성처리대역(50~7000Hz)을 가져 마치 직접 보며 대화하는 것처럼 생생한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 더욱이 스마트홈 폰 HD는 KT의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해 끊김없는 통화를 제공하며, 음성ㆍ영상간 자연스러운 상호 전환이 가능해 고품질의 통화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스마트홈 폰 HD는 프리미엄 급 통신서비스 및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 그리고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교육서비스까지 제공해 가정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모션인식 기술을 이용해 우리의 가정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홈 시큐리티 서비스, '홈 지킴이'는 스마트홈 폰 HD가 자랑하는 대표적 서비스다. 집을 비우고 외출을 할 경우, 홈 지킴이 기능을 활성화 해두면 스마트홈 폰 HD의 모션센서가 이상 움직임을 감지해 집 내부의 사진을 자동으로 촬영, 미리 등록된 고객의 휴대폰으로 발송해준다. 스마트홈 폰 HD의 사진을 찍어 침입을 알려주는 기능은 KT만의 고유한 기능으로 현재 특허출원 되어 있다.
이 밖에도 본격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라이프자키', 3만7000편의 VOD와 58개의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는 '올레tv now', 주부들을 위해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는 'CJ 더키친' 국내 모든 채널의 라디오뿐만 아니라 해외, 개인 채널을 포함하여 5만여 채널을 수신할 수 있는 '인터넷 라디오' 등의 다양한 홈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중학생 대상 인기 인터넷강의 1400여 편을 제공하는 '올레 수박씨닷컴(유료)'과 초등 교과과정을 담은 '올레스쿨', 유아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코코몽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은 '올레 유치원' 같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스마트홈 폰 HD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준다.
이처럼 집전화는 또 다른 진화를 계속해 우리 일상 생활을 더욱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이동통신에 밀려 뒤 켠에 밀려 있는 집전화의 부활을 기대해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