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의 경기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를 막아낸 삼성화재 박철우가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V리그 남자부를 대표하는 라이벌이자 올 시즌 1, 2위의 맞대결. 양 팀을 응원하는 팬 6167명으로 가득 찬 경기장은 경기 시작 전부터 후끈한 응원전으로 열기를 더했다. 구자준 KOVO 총재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이들의 올 시즌 네 번째 맞대결을 지켜봤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3번을 싸워 2승1패를 거둔 삼성화재의 우위다. 그러나 2013년 새해 첫 날 맞대결에서 삼성화재가 3-0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현대캐피탈은 자존심이 크게 상했다.
결국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선수들에게 고된 훈련을 시켜 체력과 함께 정신력을 강하게 무장했다. 효과는 4라운드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LIG손해보험전 완승으로 확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큰 관심 속에서 치러진 남자부 최고 라이벌의 맞대결은 또 다시 삼성화재의 승리로 끝이 났다.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삼성화재는 3-2(25-18, 27-29, 25-21, 18-25, 15-8)로 승리했다.
레오(45득점)와 박철우(17득점)가 양 날개에서 삼성화재(14승3패ㆍ승점40)의 3연승을 이끌었고, '고참 3인방' 고희진(8득점), 석진욱(5득점), 여오현도 제 몫을 다했다. 현대캐피탈(10승7패ㆍ승점31)은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뒤진 탓에 신년 완패의 설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첫 세트는 레오의 맹활약을 앞세운 삼성화재의 쉬운 승리. 현대캐피탈은 접전 끝에 듀스가 이어진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가시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은 3, 4세트까지 이어졌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른 마지막 5세트. 결국 승부는 기울었다. 무려 4개의 범실로 현대캐피탈이 자멸하면서 삼성화재는 접전 끝에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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