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고졸 학력 신규 채용으로 196명의 신입 직원이 지난해 12월 28일 입사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50% 비율로 채용된 이들은 지난 18일까지 연수 교육을 마치고 21일부터 근무지를 배정받는다.
근무지 배정과 관련, 연고지 위주로 해당 지역본부에 신규 고졸 채용인력이 배치된다.
신규 채용된 이들 고졸인력은 최연소자가 만 17세부터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 17세의 신규 사원은 41년간의 근무연수를 채울 수도 있어 현 정규직 임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 LH 직원은 “일반적으로 4년제 대학 기준으로 보면 34~35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들은 그런 기간을 뛰어넘었다”며 “정년까지 모두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퇴직하는 경우도 많지만 일단 한 직장에서 40년 넘게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부러워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차기 정권에서 전 정권이 진행했던 고졸채용 정책을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노동계 관계자는 “고졸 채용 정책이 MB 정권의 일회성 채용 정책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다”며 “현실적으로 모두가 공감이 갈 수 있고 지속적인 고용 안정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고졸인력에 대한 효율적인 활용뿐만 아니라 대졸직원과의 화합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LH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가 고졸 채용을 이어나갈 의사가 있다면 LH는 추가 채용에 나설 의향이 있다”며 “또한 이들 고졸 사원은 5급인 대졸 사원과 달리 6급으로 채용돼 근무현장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