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첫날 출제위원 2명 소환=충남교육청은 지난 18일부터 소위 '무늬만 합숙'에 대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 1차 논술 출제위원 6명(당초 7명 중 1명 사망)과 면접 출제 위원 5명이 대상이다.
감사팀은 출제 당시, 외부와 격리된 합숙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감사의 핵심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음주 출제와 개인 컴퓨터 반입, 외부 식당 이용, 휴대폰 사용 여부 등이다.
감사 첫날인 18일 논술 출제위원과 면접 출제위원 1명씩을 교육청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출제위원 가운데 충남교육청 소속 직원들의 경우, 조사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외부 인사인 대전교육청 소속 장학사 2명이 교육청 감사에 선뜻 응할지가 문제다. 교육청은 일단 이들 2명에 대해서도 소환을 통보했다.
특별 감사는 출제위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출제위원들의 합숙 출제에서 나타난 부적절한 면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교육청은 출제 장소인 공주의 한 펜션과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진 식당에 설치된 CCTV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법적 검토에 들어갔다. 출제위원들의 말이 사실 인지를 알 수 있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대로 출제를 하는지를 감독해야 할 교육청의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됐는지도 감사 대상이다.
출제위원들과 연락을 취한 교육청 관계자가 합숙 기간중 어떤 방식으로 합숙 펜션에 오갔는 지를 점검할 방침이다.
시험지 유출 의혹 흔적을 찾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에 감사팀이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팀은 출제위원 선정 방식에 대해서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출제위원 명단이 사전에 유출됐을 가능성을 보기 위한 것이다.
충남경찰도 이미 일부 출제위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한 상태에서 출제위원들이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라는 게 감사팀의 전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가능한 조사를 이번주내에 마무리해서 잘못된 점이 있으면 일벌 백계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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