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초리 민생 투어중인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소속의원, 당원 등 50여명이 18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문 비대위원장과 참석자들이 국민들에게 사죄의 3배를 하기 앞서 현충탑에 참배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대전시당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철저하고 냉정한 (대선)평가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혁신과 새정치 실현의 설계도를 꼭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다음 주부터 대선평가위, 정치혁신위, 전대준비위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려고 한다”며 “정치혁신위가 당명을, 노선을, 전술을 바꾸라고 하면 다 바꿀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야당다운 야당, 더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겠다”면서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민주당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수도권과 영호남을 돌면서 사죄와 참회의 삼배를 올리고 민생현장을 방문해 회초리도 맞았다”면서 “'제발 싸우지 마라, 계파 싸움 하지마라, 처음부터 다시 환골탈태해 다시 시작하라'는 등의 국민의 충고와 격려를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박기춘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비대위 회의를 연 뒤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을 향한 사죄와 참회의 뜻을 담아 삼배(三拜)를 했다.
오후에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된 '회초리 간담회'에 참석한 당원ㆍ시민들은 대선 패배를 놓고 당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참석한 대학생은 “민주당은 항상 선거 패배 후 쇄신하겠다고 반성하겠다고 하지만 말로만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60대 노인은 “국민 90% 이상이 정치 문외한인데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 이런 얘기를 해서 국민이 잘 못 알아들었다. 선거기획자가 아주 잘못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누가 봐도 국민 전체가 알아듣는 쉬운 말로 얘기했다”고 비교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공주시 한천리 마을회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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