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 시장은 이날 전국 시ㆍ도지사 협의회 부회장 자격으로 회장인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을 만날 예정이다.
그동안 인수위는 자치단체장과의 만남을 극히 제한하고, 거부해왔지만 이번 만남은 인수위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인만큼 대전시로서는 지역현안을 전달할 수 있는 호기다.
이번에 전달할 지역현안은 박근혜 당선인이 지역에 제시했던 7가지 공약과 7가지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또한 국정 방향 제안을 위한 ▲사회적자본 확충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구축 등 2가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박근혜 당선인이 대전지역에 제시한 공약은 크게 7가지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지원이 대표적으로 현 정권은 부지매입비를 대전시에서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시는 국책사업비를 지방에서 부담할 수 없을뿐더러 여력이 없다며 맞서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 18일 당정회의에서는 올해 추경 예산에 부지매입비를 반영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차기 정권에서 내년도 예산을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지원 공약은 대전뿐 아니라 대구시도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국가의 정책적 판단에 의한 사업인만큼 국가가 부지를 매입하고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타 연관 자치단체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충청권 광역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 사업 조기 착공 추진(조기 예타통과 및 신탄진 인입선로 이설)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 조기 착공 지원 ▲도시철도 2호선 조기 착공 및 1호선 연장선 타당성 검토 추진 ▲철도문화메카 육성사업 지원(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등) ▲회덕 IC건설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정권 공약 외 지역의 대표적인 7가지 정책과제도 선별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논의가 없었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비롯한 신행정수도권 상생교통망 구축 등이다. 신행정수도권 상생교통망 구축사업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육성, 세종시 출범 등과 연계해 중부권의 새로운 교통망 구축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또 호남선 철도변 인근의 도시환경 정비도 요구할 계획이다. 홍도육교 지하화 등 입체교차로 신설과 개량을 통해 철도로 인해 단절된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인수위에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인수위 방문 자체가 어려웠는데, 이번 접견은 지역의 14개 대표 현안과 국정방향 제안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실천계획과 당위성 등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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