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20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후반 4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벤 데이비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기성용은 팀 동료 웨인 라우틀리지가 준 패스를 논스톱으로 전진 킬 패스로 연결했고, 수비수 사이를 뚫은 패스를 쇄도하던 데이비스가 받아 두 차례 볼 터치 뒤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 오른쪽을 갈랐다.
특히 데이비스-라우틀리지-기성용으로 이어진 절묘한 삼각 패스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합작품이었다. 스토크시티 수비진을 종으로 가른 기성용의 절묘한 패스는 어시스트로 인정됐다.
시즌 3호이자 프리미어리그 2호 도움이다. 올해만 지난 2일 아스톤빌라와 프리미어리그, 7일 아스널과 FA컵 경기에 이어 세 번째 도움이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스완지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마이클 오언이 1골을 만회한 스토크시티에 3-1 낙승을 거뒀다. 중위권 경쟁자인 스토크시티를 물리친 스완지시티는 최근 6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33(8승9무6패)으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기성용은 조너선 데 구즈만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 앞에서 상대 공격을 저지하면서 때때로 공격에 나서며 자주 예리한 패스를 선보였다.
전반 31분 상대 진영 중앙 오른쪽에서 롱 패스를 골 지역에 있던 앙헬 라헬에게 정확하게 배달했다. 33분에는 골 지역 바깥에서 데이비스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기성용의 폭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기성용은 전반에만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할 정도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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