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농ㆍ축산물 등 적잖은 품목의 고물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세종시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단지 내 상가에 입점한 120개 업체 중 69개, 2단계의 경우 105개 업체 중 26개가 중개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225개 중 95개로, 점유율은 약 42%에 해당한다.
이 같은 현상이 향후 2~3년 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입주민의 생활편의 욕구 충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1단계 단지 내 상가에는 현재 마트 3곳, 은행 5곳, 미용실 3곳, 세탁소 1곳, 학원 3곳, 음식점 7곳, 핸드폰 판매점 2곳 등의 한정된 업체만 존재하고, 병ㆍ의원과 약국 등 상당수 필수 업종을 찾아볼 수없다.
2단계는 1단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여건을 보이고 있지만, 세대수가 4200여세대로 대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턱없이 미약한 수준이다.
마트 4곳, 음식점 15곳, 학원 12곳, 미용실 5곳, 세탁소 4곳, 은행 5곳, 병원 3곳, 약국 3곳 등으로 요약된다.
중개업 쏠림 현상과 LH가 분양 당시 적용한 최고가 낙찰제는 상가의 실거래가 상승과 고물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실거래가를 확인한 결과, 1층 49㎡(15평) 기준 매매가는 6억3000만원 선에 이르고 있다.
같은 조건의 대전지역 상가보다 최소 1억원 정도는 비싸다는 분석이다.
임대 시에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2단계 상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고, 전체적으로 3.3㎡당 1800만~2200만원 선을 유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첫마을 1단계 상가 건너편 대중교통중심도로(BRT) 인근에 조성 중인 상가는 3.3㎡당 2300만~3000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높은 실거래가는 결국 농축산물과 각종 영업점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체 매장의 30% 정도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높은 임대료 부담이 결국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조치원 등 기존 지역을 넘어, 첫마을 업소를 대상으로 착한 가격 유도 및 모범업소 발굴에 나서고 있다”며 “하지만 상가 조건 자체가 어렵다보니, 이에 동참하는 업소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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