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상회의 현장] 세종~서울청사 막힘없는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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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영상회의 현장] 세종~서울청사 막힘없는 소통

초대형모니터 생중계 속 한시간 동안 17건 심의 매끄러운 회의진행으로 행정 비효율 논란 '불식'

  • 승인 2013-01-17 17:59
  • 신문게재 2013-01-18 2면
  • 세종=맹창호 기자세종=맹창호 기자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첫 영상회의 현장 표정

“서울에서도 여기처럼 화면과 말씀이 잘 들리십니까. 멀리 계신데도 바로 앞에서 보는것처럼 잘보이고 잘들립니다.”

17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국무총리실 대회의실. 차관회의를 주재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장관급)은 처음으로 열리는 영상회의에 앞서 화상으로 연결된 서울청사 행정안전부 서필언 차관과 대화를 나누며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곧 바로 안정적인 화면과 음성에 만족감을 보였다.

양 청사에 설치된 초대형 모니터에는 전체 회의장과 발언중인 차관의 모습을 동시에 비치는 화면이 쉴새없이 바뀌면서 양 청사간 회의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차관회의는 세종청사에서 의장인 임 총리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차관 등 8명이 참석했고, 서울청사에는 나머지 부처 차관 22명이 참석했다.

첫 안건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교원자격검정령이 안건 79호와 80호로, 행정안전부의 경찰공무원 승진 관련 내용이 81호와 82호로 연이어 논의됐다. 참석한 차관들은 1시간여 회의동안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 등 대통령령 개정안 12건, 일반안건 4건, 부처보고 1건 등 모두 17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이날 차관회의는 디지털 행정문화 확산을 선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데 그 의미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 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회의에 앞서 임 총리실장 역시“정부부처 세종청사 이전 등 환경변화에 따라 영상ㆍ통신 등 디지털 기술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행정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필수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총리실장은 특히 “세종청사 이전을 계기로 각 부처는 대면 보고와 회의 중심의 아날로그 관행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의 업무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조기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리실은 이번 차관회의를 통해 영상회의의 안전성과 유용성이 입증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종청사 이전에 따른 행정 비효율도 디지털로 충분히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영상국무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정부회의에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세종=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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