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컵 대회 64강전 재경기에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30여 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후반 35분 깜짝 중거리슛이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기성용은 골 지역 왼쪽에서 패스를 받아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슛을 날렸다. 낮게 깔린 공은 오른쪽 골대를 향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손끝으로 쳐냈다.
이외에도 기성용은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치코의 헤딩슛을 이끄는 등 스완지시티의 공격을 주도했다. 허벅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14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내 위상을 반영했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스완지시티도 아스널의 강력한 공세를 잘 버텨내며 이변에 대한 기대감을 만드는 듯했다. 종료 10분여 전 아스널 시오 월콧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는 등 행운도 따랐다.
하지만 막판 5분을 견디지 못했다.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근처에서 잭 월셔가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침내 골 그물을 흔들었다. 이후 스완지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끝내 32강 진출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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