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훈 |
지난해 힘든 시기를 보낸 뒤 돌아온 고향이어서 시티즌에 대한 애착은 더 크다고도 했다.
다음은 정성훈과 일문일답.
-훈련 강도가 센 것 같던데.
▲감독이 항상 볼을 가지고 훈련하도록 한다. 볼과 한 몸이 돼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뛰면 지겹고 힘든데, 볼을 가지고 하면 재미있고 효율적인 것 같다.
-올 시즌 주 공격수인데 몇 골 정도 넣고 싶나.
▲감독이 올해는 두 자릿수는 넣어야 하지 않냐고 해 그래야 한다고 대답했다. 공격수는 몰아치기에 강하니 더 할 수도 있을 거다. 감독이 내가 두 자릿수를 넣으면 우리 팀이 중위권에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부담이 되지만, 잘 할 자신 있다.
-김 감독과 인연이 있는 걸로 아는데.
▲부산에 같이 있었다. 전북에 있을 때도 수시로 안부 연락을 했다. 이번에 대전에 감독이 오라고 해 두 말 없이 가겠다고 했다. 중국 등에서 좋은 조건의 영입 제의가 있었지만, 감독이 부른 것도 있고, 가족을 생각해 최종 결정했다.
-최고참이자 주 공격수로서 고민이 많을 것 같다.
▲그렇다. 그런 점에서 대전 온 게 부담스럽지만 감독이 못하는 부분을 내가 해야 하는데 감독님과 많은 미팅을 하면서 내 역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팀이 얼마나 절박한 지를 후배들이 깨닫게 해준다면 한 두 게임이 아니라 올 시즌 모두 의기투합해 잘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공격수로서 조심스럽지만 대전 공격력 수준을 말한다면.
▲솔직히 서울이나 전북, 울산 같은 팀은 못따라가지만 그렇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현재 베스트 중 일부가 부상 등으로 합류하지 못하는 게 고민이지만, 쓸만한 선수들이 꽤 있다. 중위권 그룹에는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본다.
아직 공격진이 다 꾸려지지 않았다. 킥과 패싱이 좋은 용병이 들어오고, 감독의 세밀한 플레이가 어느 정도 이뤄지면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힘들었던 걸로 알고 있다.
-그렇다. 팀을 1년에 두 군데나 다녔다. 하지만 이제 가족들도 조만간 대전으로 이사오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았으니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도 체력 안배 잘 해서 풀타임으로 뛸 수 있게 만들자고 했다. 그러겠다고 약속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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