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넘기 동호회 서구 '줄세상'은 매주 토요일마다 체육관에 모여 줄넘기 연습과 교육방향을 연구한다. |
●동호회 탐방 - 서구 '줄세상'
지난 12일 오후 1시 중구 태평체육관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연신 줄넘기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선두에 선 강사를 중심으로 음악에 맞춰 여러 가지 동작의 줄넘기를 하고 있었다.
줄넘기에 미숙한 동호회원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유선옥(35)씨. 그는 “줄넘기와 운동화만 있으면 어디서든 할 수 있다”며 “운동 내내 웃으면서 할 수 있고, 동호회원들과 친목 쌓기도 좋아 최고”라고 동호회를 자랑했다.
대전 서구 '줄세상'은 대전시 생활체육 줄넘기 동호회 가운데 단합이 잘되고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동호회 회원은 150여 명에 달한다. 매주 체육관에서 기량을 갈고 닦고 있어 대전에서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회원 대다수가 스포츠 강사, 체육관 관장 등 체육인이다. 줄넘기에 대한 지식과 경험ㆍ실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동호회다.
다른 생활체육 동호회와 다르게 '줄세상'은 회원들이 줄넘기를 즐기는 것 뿐만 아니라, 지도사를 배출하는 교육적인 모습도 눈에 띈다. 초창기에는 2명의 강사로 시작했지만, 점차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회원 대다수가 줄넘기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줄세상' 회원들은 태권도장, 초ㆍ중학교 등에서 학생들에게 줄넘기를 교육하고, 학부모ㆍ주부 등 일반인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하는 등 줄넘기 보급에 힘쓰고 있다.
강사 자격을 가진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체육관에 모여 기량을 닦으며, 줄넘기 요령과 교육방향을 연구한다.
무작정 하면 지루하고 힘든 줄넘기를 '음악줄넘기'를 통해 매력있고 재밌는 운동으로 인식을 바꾸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위해 더 많은 강사가 필요하지만, 직무연수를 받는 교사가 없어 제대로된 줄넘기를 교육할 인력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줄세상' 동호회원들은 방과후 활동ㆍ일반인 교육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습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는 동호인들은 줄넘기를 칭찬하고 자랑하기 바쁘다.
김석환(41)씨는 “리듬감각을 익힐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좋은 운동”이라며 “매주 모여 연습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동호회원 간 실력뿐만 아니라 친목도 높이기 좋아 인기가 많다. 매주 토요일 체육관에 모여 정기적으로 연습과 교육방향에 대한 연구를 마치고 나서는 뒤풀이로 동호회원 간 정을 쌓고 있다.
이승민 회장은 “올해 목표는 대전의 줄넘기 활성화”라며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줄넘기 교육에 대한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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