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운동부 인기종목 편중 심각

  • 스포츠
  • 스포츠종합

학교운동부 인기종목 편중 심각

축구ㆍ야구 등 선수 포화 상태… 수영ㆍ역도는 기피현상

  • 승인 2013-01-16 17:35
  • 신문게재 2013-01-17 9면
  • 김영재 기자김영재 기자
대전시 학교 운동부의 종목별 편중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선수 자원의 고갈, 인기종목 편중 등 학생 선수의 급감으로 체육의 활성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에 총 207곳(초교 104곳ㆍ중학교 63곳ㆍ고교 40곳)의 운동부에 2212명의 선수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축구ㆍ야구ㆍ농구ㆍ배구ㆍ태권도 등의 인기있는 종목은 선수들이 포화상태에 있는 반면 육상ㆍ수영ㆍ역도 등 비인기 종목은 선수가 부족하다.

종목별로 축구팀 13개(325명)와 야구 5개(156명), 배구 7개(91명), 농구 7개(82명) 등 인기 종목에 많은 학생이 몰려있다. 반면 비인기 종목인 육상과 수영ㆍ역도 등은 1개팀에 5명 미만이거나 고작 1명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학생 선수도 초등 1114명, 중학교 847명, 고교 251명으로 중학교 진학 이후 운동부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비인기 종목 학생 선수들 가운데 중ㆍ고교 운동부 진학을 위해 전공을 인기 종목으로 바꾸는 등 비인기 종목 기피현상도 있다.

아울러, 학부모의 교육열이 높아 자녀가 운동부에서 탈퇴하도록 권유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활성화사업을 이유로 비인기 종목 운동부를 신설했으나 학부모의 반발 등으로 학생 참여가 적어 선수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신평ㆍ문정초 등 7개 초등학교 수영부와 흥룡ㆍ세천초 등 3개 초등학교 육상부를 비롯해 20개 초ㆍ중ㆍ고교 8개 종목의 운동부는 1명의 선수로만 운영되고 있다.

체육계에선 인기 운동부의 집중보다는 고른 종목에 대한 투자와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충남대 이상기(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비인기 종목은 운동 선수 진로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며 “관공서 위주의 실업팀 창단 보다는 기업체들이 운동팀을 만들어 운동선수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인기 종목 운동 선수들의 처우 문제만 개선이 된다면 선수 발굴과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