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선수 자원의 고갈, 인기종목 편중 등 학생 선수의 급감으로 체육의 활성화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에 총 207곳(초교 104곳ㆍ중학교 63곳ㆍ고교 40곳)의 운동부에 2212명의 선수가 운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축구ㆍ야구ㆍ농구ㆍ배구ㆍ태권도 등의 인기있는 종목은 선수들이 포화상태에 있는 반면 육상ㆍ수영ㆍ역도 등 비인기 종목은 선수가 부족하다.
종목별로 축구팀 13개(325명)와 야구 5개(156명), 배구 7개(91명), 농구 7개(82명) 등 인기 종목에 많은 학생이 몰려있다. 반면 비인기 종목인 육상과 수영ㆍ역도 등은 1개팀에 5명 미만이거나 고작 1명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학생 선수도 초등 1114명, 중학교 847명, 고교 251명으로 중학교 진학 이후 운동부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비인기 종목 학생 선수들 가운데 중ㆍ고교 운동부 진학을 위해 전공을 인기 종목으로 바꾸는 등 비인기 종목 기피현상도 있다.
아울러, 학부모의 교육열이 높아 자녀가 운동부에서 탈퇴하도록 권유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활성화사업을 이유로 비인기 종목 운동부를 신설했으나 학부모의 반발 등으로 학생 참여가 적어 선수가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신평ㆍ문정초 등 7개 초등학교 수영부와 흥룡ㆍ세천초 등 3개 초등학교 육상부를 비롯해 20개 초ㆍ중ㆍ고교 8개 종목의 운동부는 1명의 선수로만 운영되고 있다.
체육계에선 인기 운동부의 집중보다는 고른 종목에 대한 투자와 선수 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충남대 이상기(스포츠과학과) 교수는 “비인기 종목은 운동 선수 진로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며 “관공서 위주의 실업팀 창단 보다는 기업체들이 운동팀을 만들어 운동선수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인기 종목 운동 선수들의 처우 문제만 개선이 된다면 선수 발굴과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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