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前충남서예가협회장 |
당시 나이 50이 넘는 맹자는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인의(仁義)를 정치의 근본으로 삼는 왕도 정치론(王道政治論 )을 유세(遊說) 중이었다.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욕심(欲心)을 품고 있어 맹자(孟子)한테 춘추시대(春秋時代) 패자(覇者)였던 제나라 환공(桓公)과 진(秦)나라 문공(文公)의 패업에 대하여 물었다. 맹자(孟子)는 패도(覇道)에 대하여 잘 모른다고 한 다음 “폐하는 전쟁을 일으켜 백성(百姓)의 생명을 위태(危殆)롭게 하고 이웃 나라와 원한을 맺고 싶습니까?”라고 물었다. 왕은 빙그레 웃으며 그렇지 않으나 장차 큰 뜻을 실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맹자(孟子)가 큰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으나 왕이 우물우물 대답(對答)을 않자 맹자(孟子)는 이렇게 말했다. “폐하께서 말씀하시는 큰 뜻이란 영토를 확장하여 진(秦)나라와 초(楚)나라 같은 나라로부터 문안을 받고 사방의 오랑캐를 어루만지고 싶은 것이겠죠.”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옷, 또 아름다운 색이 부족하시기 때문이오니까?”, “과인에게 그런 사소한 욕망이 없소.” 선왕이 맹자의 교묘한 화술에 끌려들자 맹자는 드러내놓고 말했다. “그러시다면 전하의 대망은 천하를 통일 하시고 사방의 오랑캐들까지 복종케 하시려는 것이 아니오니이까?” 하오나 종래의 방법(무력)으로 천하 통일은 이룰 수 없다는 말을 듣자 선왕은 깜짝 놀라서 물었다.
“아니, 그 토록 무리한 일이오?”, “오히려 그보다 더 심하나이다. 나무에 올라가 고기를 구하는(연목구어:緣木求魚)것과 같습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하는 일은 물고기만 구하지 못할 뿐 후난(後難)은 없나이다. 하오나 패도를 쫓다가 실패하면 백성(百姓)을 잃고 나라를 망치는 재난이 따라 올 것입니다.”
“고기를 잡으려면 바다로 가야 하듯이 통일천하를 하고 싶으면 왕천하(王天下)의 대도를 가십시오.”
우리가 하루 계획도 일일삼성(一日三省)을 해야 하고, 대사(大事)에는 주위 경험자들과도 문답을 하여 시행착오 없이 실시를 했을 때, 보람과 실행한바가 공덕(功德)과 업적(業績)으로 빛남을 알고 연목구어(緣木求魚)와 같은 생각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
박일규 대전둔산초 교장,前충남서예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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