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인사를 통해 지난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실과장과 지방은행 설립지원팀 사무관, 상공회의소 파견 공무원 등을 새로운 부서로 배치했다.
공무원 조직에서의 순환보직은 당연해 보이지만, 타부서와 달리 지방은행 설립 업무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공백이 불가피해 보인다. 실제, 타 부서로 이동한 사무관은 그동안 진행해 왔던 추진사항에 대해 담당 과장 등에 보고 하고 있어 이번 인사를 단행 해야만 했었냐는 지적도 있다.
또한 지방은행 설립을 담당할 공무원 인사가 다음주에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인수인계 차원에서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서 인사이동이 이뤄져 업무 공백이 우려되고 있지만, 시는 업무 공백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은행 설립 업무상 특수성은 있지만, 하루에 끝나는 업무가 아닌 만큼 큰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계획을 세워 업무를 진행했던 만큼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로 그동안 추진돼 왔던 일들이 제자리 걸음을 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하는 A씨는 “이번 인사를 보면 시가 어떤 방향을 가지고 지방은행 설립을 진행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고려해 인사를 단행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담당자가 오더라도 그동안 추진돼 왔던 업무를 파악하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며“업무적인 성과가 이루어 질때까지 한자리에 좀더 근속하는 것이 맞는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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