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마을 아파트 입주자대표 선거가 일제히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출범 세종시의 상징적 정주여건 현주소를 드러냈다.
이번 선거는 원주민과 중앙 및 지방 공무원, 전국 16개 시ㆍ도 타 지역민이 혼재된 주민 특성상 첫마을을 넘어 세종시 미래를 엿볼 수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7단지에는 권도엽 국토부장관 및 유영숙 환경부장관 관사를 비롯해 변평섭 시 정무부지사 거주지가 마련된 상태고, 4~6단지에도 정부 부처 고위직 등이 다수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누가 실현할 수있겠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 주말까지 마무리된 선거 과정에서 첫마을의 현안과 미래도 감지됐다.
학나래교를 포함한 국도1호선 및 대전~당진 고속도로 소음 문제 해결은 공통 사안으로 부각됐다.
또 최근 현안으로 부각된 결로(이슬맺힘 현상) 문제도 후보자별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관리비 부담 최소화와 세대 하자보수의 신속한 처리, 주민 공동체 활성화, 내년 초 오픈할 이마트와 연결 통행로 확보, BRT 정류장을 순환하는 셔틀버스 운영, 휘트니트센터 조기 개장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입주자 대표회장 후보로는 주택 및 토목 분야 경력자와 기업인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 11일 가장 먼저 개표를 진행한 7단지 대표에는 김기웅(38ㆍ조치원 의용소방대원)씨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2일 진행된 6단지 개표에서는 한상국(충북혁신도시 조성공사 공사차장)씨가 선출됐다.
5단지(대우 푸르지오)에서는 금융계 정년퇴임자와 국토부 공무원, 기업인 출신자간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됐고, 조수용(42ㆍ국토부 직원)씨가 초대 회장직을 맡게 됐다.
A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투표율은 여타 단지와 마찬가지로 그리 높진 않았다”며 “첫마을 특성상 다양한 계층과 지역이 모인 구성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할 지가 당선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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