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장학사와 교사, 이들을 변호하는 두 변호사 모두 '공주'(公州)와 학연 또는 지연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돈을 받고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공주고 출신 장학사 A씨의 변호인은 B 변호사다. 공주 출신인 B변호사는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대전고검 등에서 근무했다. 충남도 법률자문검사와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에서 법률자문팀장을 맡기도 했다.
구속된 교사 C씨의 변호인인 D 변호사는 C교사와 공주사대부고 동문이다. 대전고검 검사, 대전지검 형사 1부장을 지냈다. 현재, 대전지방변호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교사 C씨와 A씨의 변호사인 B 변호사, D 변호사는 모두 공주사대부고 선ㆍ후배 관계다. A 장학사는 C 교사와 같은 공주사대 출신이다.
A 씨는 '돈을 받고'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C 씨는 '돈을 건네고' 문제를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는 점에서, 공방이 예상되면서 두 변호사의 치열한 변호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법조계 관계자는 “상당히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지역과 같은 동문이지만, 양보할 사안이 아니다. 시선이 집중된 만큼, 결과도 초미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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