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이적시장서 지동원(22)을 임대 영입한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이 상당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2012~2013시즌의 동계 휴식기 동안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 바인지를 감독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일간지 '아우크스부르거 알게마이네'와 인터뷰에서 겨울이적시장에 영입한 공격수 지동원을 칭찬했다.
바인지를 감독은 “로스톡과의 경기에서 이미 환상적인 골을 선보였다”면서 “우리는 젊고 굶주린 공격수를 원했다. 지동원은 좋은 스트라이커가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겨울 이적시장의 개장과 함께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한 지동원은 전지훈련 도중 치른 2차례의 평가전에 출전해 모두 골을 터뜨렸다. 비록 상대가 2, 3부리그에 속한 클럽이었지만 지동원은 오랜만의 출전 기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멋지게 입증했다.
특히 9일 한자 로스톡과의 경기에서는 바인지를 감독이 언급한 시원한 중거리포를 선보인 데 이어 13일 FSV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출전한 2경기 모두에서 골 맛을 본 지동원은 오랜 잠에서 깨어날 준비를 마쳤다. 2012~2013시즌 들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탓에 국가대표팀에서도 설 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지동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데려온 단장과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지동원을 영입하는데 적극적이었던 슈테판 로이터 단장은 “우리 팀에 대단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동원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지동원과 아우크스부르크는 터키 전지훈련을 마치고 리그 하반기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강등권에 있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지난 시즌 구자철(24)과 함께 보여줬던 하반기 대반전을 1년 뒤 지동원이 같은 도전에 나섰다. 지동원의 분데스리가 데뷔전은 21일 뒤셀도르프와의 18라운드 원정 경기가 유력하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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