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업무 부처보고 나흘째인 14일 외교통상부와 고용노동부, 감사원, 소방방재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8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서는“정상 외교 추진,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한미 방위비 분담 문제 등이 새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안으로 보고됐다”고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 여건 조성,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한 외교적 지원 방안,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날 외교통상부의 인수위 업무보고는 최 교수 없이 김장수 간사와 윤병세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16일로 예정된 통일부 업무보고에서도 인력이 충원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시간 단축과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고했으며,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방안, 또 공공부분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 세부 정책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영 부위원장은 “고용부는 새 정부 출범 즉시 조치가 필요한 사항으로 고용률 70% 달성을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는 일자리 로드맵 마련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또 주요 정책 추진과제로 청년 여성 장년 등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 고용안전망 확충, 비정규직 보호 강화, 평생 직업능력 개발, 임금체불 등 기초질서 확립, 상생의 노사 구축 방안, 일자리 중심의 국정 운영체계 마련, 재정 일자리 지원 사업의 효과성 제고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재 인수위 고용복지분과위 간사는 “박근혜 당선인께서 일자리를 통해서 희망을 지키고 일하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국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며 “'늘지오'라는 세 가지 약자로 표시되는 새로운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를 지키고 또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지난 14일 대통령직 인수위원직을 사퇴한 최대석 이화여대 교수의 돌연사퇴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인수위 측은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이와관련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의 표명 배경에 대해서는 일신상의 이유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얘기를 드리지 않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날 밝힌 사퇴 이유를 반복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도 인사 문제에 대해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면서 “인사 때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피해를 본다. 보호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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