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남의 장학사 선발시험 비위사건에 같은 대학 출신이 대거 연루되며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교육계의 학교 등 인맥을 통한 조직적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한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장학사 시험에 합격에 경찰수사 선상에 오른 15명 중 13명이 같은 대학출신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른 학교 출신은 단 2명에 그치고 있다.
앞서 금품을 받고 문제유출 혐의를 받는 노씨와 돈을 건네고 문제를 유출 받은 김씨도 모두 같은 대학 출신이다. 천안에서 음독자살한 박씨도 마찬가지다. 경찰에 구속됐거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대부분의 장학사도 이 대학 출신이다.
경찰은 교육계에 같은 학교 출신이 워낙 많아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교육계도 특성상 대부분 같은 학교 출신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학교 출신들이 수사 선상에 대거 오르며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범죄혐의를 받는 이들이 직ㆍ간접적으로 연루된 사실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육계에 같은 대학 출신들이 워낙 많다. 동문이 연루된 것은 맞지만, 관련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충남지역 장학사 시험은 2009년 합격자 18명 중 15명, 2010년에는 합격자 16명 중 11명, 2011년 15명 중 13명, 2012년에는 19명 중 17명이 같은 대학 출신으로 알려졌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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