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설계]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2013 새해설계]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행감지적 21% 급증… 집행부 견제ㆍ감시 주력 경제 살리기ㆍ지역현안 최우선 '생활밀착 의정'

  • 승인 2013-01-14 17:54
  • 신문게재 2013-01-15 3면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2013 새해설계]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곽영교<사진> 대전시의회 의장은 지난해 7월 부터 6대 대전시의회를 이끌어 오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곽 의장은 '시민의 눈으로 시민의 마음으로'라는 의정슬로건을 확정했는데, 이는 대전시의회 개원 21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처럼 의욕적인 리더십으로 의회를 이끌고 있는 그는, 비회기 기간이었던 10월에 임시회를 개최하는 등 탄력적인 회기운영을 선보였다. 또 개원후 처음으로 지방경찰청의 업무보고와 세종시 및 원도심 등 현안해결을 위한 2개 특별위원회 운영,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 선임을 통한 위상강화 등의 성과를 남겨, 일하는 의회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 주>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시작됐다. 소감을 말씀해 달라.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취임 후 대전의 큰 희망과 시민들의 꿈을 되찾아야 하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사명감을 한시도 잊지 않고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또한 2년간의 임기 동안 진정성을 가지고 시민행복과 대전발전에 매진하겠다는 신념을 늘 가슴에 새기면서 나름의 최선을 다해온 시간들이었다.

새롭게 출발한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일하는 의회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으로 국회 방문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통해 의회 위상을 높이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성원해 주신 시민여러분과 동료의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새해 시의회 운영방향은.

▲새해에는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장기화로 경기회복 속도는 완만한 반면에 새로운 정부 출범과 함께 정치와 행정의 변화는 급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각종 지역현안 해결에 가일층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의회는 그동안 의정활동 과정에서 나타난 미비점을 보완하여 한층 더 성숙하고 내실있는 생활밀착형 의회로 발전해 나가도록 배전의 노력을 강구하겠다.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경제 안정과 관련된 입법 활동과 정책개발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엑스포재창조, 도시철도 2호선, 충청권 철도망 조기 착공 등 지역의 현안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의회 차원의 감시와 노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지난 한해 여러 현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잘 마무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지만 후반기 원구성을 마치는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일하는 의회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전개해 왔다. 일례로 탄력적인 회기 운영을 선보였다. 보통 10월에는 회기가 아니지만 올해는 9월에 이어 10월에도 11일간의 임시회를 개최했었다. 아울러 대전발전과 직결되는 세종시 및 충청권 상생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2개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여 의회차원의 대안을 모색하는 것도 중요한 성과다.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었다.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을 통해 지역의 현안과 시민의 살림살이를 어느 해보다 꼼꼼하게 따졌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지적사항이 전년보다 21% 증가한 427건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의정비 인상이나 공립유치원 예산 등과 관련하여 일부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는 시민들이 시의회의 고충을 이해해주고, 때로는 시의회가 시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부응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의회상을 만들었던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리고자 한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여 지역민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결과적으로 충청에서 이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속설이 이번에도 적중했다. 대전은 박빙 속 우세였다지만 충남과 충북 등 충청권의 표심을 종합해 보면 영호남을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보다도 집결된 민심의 표출이었다고 본다.

이처럼 충청의 여론이 선거 결과의 큰 향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선거 가 끝난 뒤에는 지역발전에 있어 상대적으로 소외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몇 번의 대선을 거치는 동안에 이와 같은 선거 전후의 행태들이 반복되다보니 지역민들이 기대를 많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염려도 많을 것이다.

새정부는 직선제 개헌 이후 과반득표에 성공한 최초의 대통령인 만큼 어느 특정지역에 표심에 얽매일 필요가 없게 되었다. 무엇보다 새정부가 국민대화합과 탕평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만큼 영호남의 중간지대에 속한 충청이 '100%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새정부에 바라는 점을 말해 달라.

▲첫째, 무엇보다 우리 대전과 관련한 공약의 이행에 만전을 기해주었으면 한다. 이명박 정부의 우리지역 관련 공약이행률이 터무니없이 낮았음에도 결과적으로 지역의 민심이 이반되지 않은 것은 새정부가 내건 공약의 실천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과학벨트 조성 지원, 충남도청 이전부지 개발 지원, 도시철도 2호선 및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등 새정부가 내건 7가지 공약은 반드시 그리고 조기에 실천될 수 있도록 지역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방자치 발전에 있어서도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방자치 부활 21년째라지만 지방분권과 자치발전은 아직도 요원한 편이다. 작년 11월, 지방의회 역사상 최초로 전국의 광역ㆍ기초의원 3800여명이 세종문화회관에 모여 지방분권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었다. 그때 인사권 독립, 입법보좌관 도입 등 7개항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해서 당선인에게 전달했었는데 새정부에서 획기적인 실천이 담보되기를 기대한다.

-새정부에 충청권 인사들의 참여가 많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흔히 인사가 만사라고 하지만 고소영 내각이란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다. 새정부는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첫단추부터 잘 꿰어야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6대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하면서 화합과 탕평을 내세운 바 있지만 새정부도 국민대화합과 탕평을 인사의 제1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기대가 된다.

최근 들어 충청지역은 세종시로 인한 사실상의 행정수도가 되었고, 국회역사상 최초로 의장과 부의장이 우리지역에서 나오는 등 명실상부한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의 위상에 걸맞게 새정부 들어서도 지역인재의 참여와 등용이 많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특히 대덕연구단지로 상징되는 과학도시의 명성에 걸맞은 과학기술계의 광범위한 참여를 통해 대덕특구와 과학벨트의 획기적인 발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의정비 인상 이후 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기대감을 채워갈 것인지.

▲논란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3.9% 인상을 결정, 새해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시한번 시민여러분에게 감사드리면서 의정비 인상이 부끄럽지 않도록 더욱더 의정활동에 매진함으로써 보답해 나가겠다.

가장 기본적인 출발에서부터 그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의회 본연의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이다.

연구하고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6대의회는 역대 어느 의회보다도 많은 5개의 연구모임을 구성하여 분야별로 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많은 소모임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정책토론회를 활성화하고, 그 결과가 의원입법발의와 시정질문 등을 통해 집행부에 구현될 수 있도록 한층 노력해 갈 것이다.

아울러, 모든 지향점은 시민의 행복과 이익 증진에 맞춰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강화하겠다. 현장방문과 자원봉사 등을 통해 시민에게 더욱 다가가고, 의회를 대폭 개방하여 열린의정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의원보좌관제, 의회 인사권 독립 등 오랫동안 계속돼온 현안들은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무엇보다 의회인사권 독립과 정책보좌관제 도입에 대해서는 전국의 모든 의회가 공통된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 시도 지방의회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

그런 점에서 제가 제13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것은 대전시의회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 외에도 전국 지방의회의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의미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아울러 지방의회 위상강화와 관련된 제반 문제들은 법률의 개정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 많은 만큼 중앙정치권에도 적극적인 이해와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새해 대전시가 가장 우선적으로 풀어가야 할 현안들이 있다면.

▲대전시정에 있어 2013년은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엑스포재창조, 도시철도 2호선, 도청사 부지 활용방안 등 지역의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었던 각종 현안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시기이다. 각종 현안들을 추진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은 시민이익이다. 서민이나 중소상인 등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면밀한 분석과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낮은 자세로 광범위한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아울러 새정부 출범에 맞추어 지역발전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고, 중앙정부의 각종 정책이 지역발전과 연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될 현안이다.

-세종시 출범이후 상생발전 방안에 대한 우려가 많다. 어떤 문제점이 예상되며 의회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

▲당장 대전의 인구가 유출되고 있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일부의 문제점이 나타나고도 있지만 세종과 대전은 지리적으로나 행정적으로도 이와 입술과 같은 처지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상생과 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우리 의회에서는 지난해 9월 제203회 임시회에서 '대전ㆍ충청ㆍ세종 상생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었다. 지난해에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사 등을 마치느라 여력이 없었지만 새해부터는 본격적인 활동이 있을 것이다.

세종시와의 상생발전은 시민 행복과 대전의 미래와 직결되는 막중한 사안이니만큼 구체적이고 특별한 성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특위활동을 지원하고 격려해 나가겠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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