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김윤호 교수 |
포스텍 김윤호(40ㆍ사진)교수 연구팀(라영식, 임향택, 권오성 박사과정생)과 독일 프라이부르크대학 이론연구진과 진행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에 7일자로 게재됐다.
지금까지 양자물리적인 특성에서 고전적인 특성으로 변해가는 과정(양자-고전 전이)가 일어날 때 물질의 특성은 단조적(점점 강해지거나 약해지는 것)으로 변한다고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다중입자(광자 4개)를 만든 후 양자 간섭을 점차 약화시켜 양자-고전 전이가 일어나도록 조치하자, 기존의 예상(단조적 전이 현상)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현상(비단조적인 전이 현상)을 관측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양자-고전 전이가 일어날 때 물질의 특성은 단조적으로만 변한다고 인식해 왔으나,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비단조적인(증가→감소→증가 등 복잡한 양상을 나타내는 것) 전이 현상은 양자물리와 고전물리의 단순한 조합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물리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다입자계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물리영역을 발견함으로써 양자-고전 전이에 관한 기존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미래형 최첨단 컴퓨터인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호 교수는 “양자물리와 고전물리의 중간영역에는 단순히 양자물리와 고전물리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물리영역이 존재한다. 이번 연구결과로 다입자에 관한 연구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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