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ㆍ구 세대가 함께 운동하며 대화를 통해 이해의 장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 대전시 국민생활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동호인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 |
최근 서구 국민생활체육관은 늦은 시간에도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배드민턴을 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국민생활체육관 내부는 추위에 움추리는 바깥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땀 냄새를 풍기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배드민턴 동호회 석우클럽 최영권(65) 회장은 “유난스러운 올 겨울 추위와 더불어 배드민턴은 저렴하고 손쉽게 할 수 있어 동호회의 인원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회원이 60명에서 올해 85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덧붙였다.
새로 가입한 동호인들 중 젊은층이 많아 동호회의 절반 정도가 젊은층으로 채워졌다.
동호회 성격도 이전과 다르게 모든 세대가 함께 운동을 즐기면서 세대간 소통과 화합이 더 중시되는 분위기다.
배드민턴 코트에서 만난 김태영(28)씨는 “아버지뻘 되는 분들과 함께 땀흘리며 운동한다”며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요즘은 친한 친구처럼 함께 어울린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어 “동호회에서만이 아니라 집에서도 부모와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한다”고 말해 기성세대를 이해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대전시생활체육회 이필규 사업부장은 “생활체육인이 늘어나 시민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부족하다”며 “교육청과 협의해 시민들이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학교 시설을 개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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