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2011년 1963명 방문보다 무려 2배가 넘는 수치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가 최근 대전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해외환자 유치실적을 임시 조사한 결과, 4050여명이 대전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을지대병원을 비롯한 건양대병원, 선병원 등 종합병원과 해외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일부 개인병원들의 수치를 취합한 내용이다.
해외환자 유치 첫해에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수치도 포함됐지만, 정부의 통계지침 변화 등에 따라 순수 해외 환자들만 집계했다.
해외환자 급증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병원은 대전 선병원이다.
선병원은 지난해 말 국제의료건강검진센터를 본격 개원하면서 지난 해만 2514명의 외국인이 대전을 찾는 창구 역할을 해 왔다.
선병원은 몽골에 제1 해외사무소를 열었으며, 이곳에서 지난 1년간 218명의 환자를 송출해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오는 22일에는 몽골 제2 해외사무소를 개소할 예정이다.
시는 통계에 집계된 환자 외에도 병원들의 활동으로 해외환자 유치 실적이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해외환자 유치활동을 벌이는 의원들이 일부 있지만,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다.
세금문제 등으로 비급여인 해외환자 실적을 고스란히 통계에 넣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A의원 관계자는 “해외환자 실적은 비급여인 만큼 숫자를 노출시키면 세금 관계 등의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때문에 해외환자를 유치해 놓고도 대놓고 자랑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에 대한 지역의료기관들이 노력을 강화하면서 곳곳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는 6000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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