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쪽 정강이 이중골절을 당했던 이청용은 시즌 막판 복귀했다. 하지만 이청용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볼턴은 2부리그로 강등됐고, 이청용은 이적 없이 볼턴에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자신을 아꼈던 오웬 코일 감독이 시즌 초반의 부진한 성적에 경질됐지만 새 시즌 시작 후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서히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덕분에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더기 프리드먼 감독에게도 신임을 얻었다.
이청용 역시 최근 볼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상 이후 몸 상태를 90%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잉글랜드 진출 이후 최다 공격포인트를 예고했다. 이청용의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는 이적 첫 해인 지난 2009~2010시즌의 5골 8도움이다.
예전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휘저으면서 그를 노리던 클럽들의 구애가 본격적으로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새 시즌 개막에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뉴캐슬과 선덜랜드, 노리치시티, 위건은 물론, 트라브존스포르(터키)까지 이청용의 영입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볼턴은 2015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한 사실을 밝히며 이적 가능성을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막강한 상대가 나타났다. 꾸준히 이청용에 대한 관심을 보였던 리버풀이 이청용에게 또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측면 공격수의 보강이 절실한 브랜던 로저스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리버풀이 겨울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이청용의 영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볼턴이 책정한 이청용의 적정 이적료는 700만 파운드(약 122억원)로 알려져 있다. 독일의 축구선수 이적정보 전문사이트인 '트랜스퍼마크트'는 이청용의 몸 값으로 750만 유로(106억원)로 책정,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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