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한변협 회장은 지역별로 선출한 대의원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였지만, 직선제로 전환하면서 유권자가 대폭 늘었다는 점에서 투표율도 볼거리 중 하나다.
13일 대전지방변호사회(회장 정교순)에 따르면, 제47회 대한변협 회장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지난 11일과 14일(오전 10시~오후 5시) 이틀간 치러진다.
회장 선거는 기존에는 대의원을 통해 선출했지만, 올해부터 처음 직선제로 전환됐다. 유권자는 모두 1만2000여명이다. 지난해 11월 12일 기준으로, 변협 회원 등록 변호사로, 로스쿨 출신 변호사까지 포함했다.
대전·충남에서 투표권을 가진 변호사는 전체 324명 중 322명이다. 간선제 때는 대의원이 10명에 불과했다. 투표는 둔산동 대전변협 사무실과 천안, 홍성, 서산 등 모두 4곳에서 치러진다.
11일 첫날 투표 마감 결과, 대전·충남의 투표율은 8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50%대)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대전변호사회 관계자는 “첫 직선제인 만큼, 첫날 모두 투표하자는 의견을 모으는 등 회장과 임원들이 현장에 직접 나와서 독려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는 유효 투표수 3분의 1(30%) 이상 지지를 받아야 당선된다. 30%를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위와 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오는 21일 결선투표를 치러 당선자(다득표자)를 선출한다.
한편, 47대 회장 선거에는 오욱환(53·사법연수원 14기) 서울지방변호사회장과 양삼승(66·4기)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 위철환(55·18기) 경기중앙변호사회장, 김현(57·17기)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 4명이 출마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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