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새해설계]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2013 새해설계]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학교폭력 근본 해결책 '인성교육' 민주의식 도모를 사교육비 경감대책ㆍ공립단설유치원 8곳 설립 최선

  • 승인 2013-01-13 16:00
  • 신문게재 2013-01-14 3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2013 새해설계]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지난 해 충북교육은 여러 면에서 많은 성과를 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초중고 모두가 전국 최상위에 올랐고, 각종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초ㆍ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충북도청과 갈등을 빚어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를 자아냈다. 충북교육의 수장인 이기용<사진> 충북도교육감을 만나 지난해의 성과에 대한 원천을 들어보고 올해 풀어야 할 교육계의 과제에 대한 계획을 알아봤다. <편집자 주>

-올해 충북교육의 중점추진 방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행복한 충북교육을 중점추진 방향으로 해 정책추진의 일관성을 기하고자 한다.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소질과 적성이 존중되고, 그에 적합한 학교교육을 통해 행복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학생을 길러 내는 교육,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알며, 자신의 행복은 물론 타인의 행복도 함께 소중하게 생각하는 품성을 지닌 학생을 길러내는 교육에 힘쓸 것이다.

-지난해 충북도교육청이 각종 교육활동에서 우수한 결과를 얻었다. 가장 만족할 만한 결과는.

▲어떤 것을 우위에 두어야 할지 모를 만큼 교육활동 전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전국소년체전에서는 2010~2012년 3년에 걸쳐 종합3위를 했다. 우리 어린 선수들의 땀방울로 일궈낸 성과이기에, 제가 늘 마음이 뭉클하다. 또,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올해, 초ㆍ중ㆍ고등학교가 모두 전국 최상위를 차지했다. 초ㆍ중학교는 2009년부터 4년 연속 전국 최상위를 지키고 있고, 고등학교는 2011년에 전국3위(도단위 1위)에서 지난해 전국1위를 차지했다. 우리교육청의 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이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시ㆍ도교육청 평가 전국 최우수교육청에 선정됐고, 청렴도 평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기록관리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교육청 선정, 그리고, 과학 분야에서도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종합3위, 전국과학전람회와 전국학생과학탐구올림픽 대회에서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2012년은, 유아교육진흥원과 교육정보원을 설립ㆍ개원해 충북교육의 지평을 넓힌 의미있는 한 해이기도 했다. 자율형 공립고는 3교가 선정(전국 17개 시ㆍ도교육청 19교 선정 중 충북이 3교)되는 기쁨도 있었다.

-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최상위의 성적을 거뒀는데 특별한 비결은.

▲학력향상과 인성함양을 위해 교육가족 모두가 일심동체가 되어 노력하신 결과라 생각하며 그동안 노력한 교육가족 모두에게 감사하는 마음이다. 학습동기 강화 프로그램, 기초학력 책임지도제, 사이버 가정학습, 기초학력 향상시스템, 종합학습클리닉센터, 농산어촌 전원학교와 연중돌봄학교, 사랑나눔 희망캠프, 상담지원센터 위 클래스를 연계해 하는 등 교사들의 공이 크다. 특히, 학부모에게 자녀의 학습상황을 메일, 문자, 전화 등으로 안내하는 학부모 알리미 서비스로 학교와 가정이 상호간 협력하고, 개인별 학습이력관리카드를 활용한 학년 간 연계지도, 교사와 학생의 1대1 개인별 맞춤형 학습지도로 특별 운영됐던 기초학력 책임지도제가 크게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는 종합 3위라는 성과를 냈는데 과학분야의 발전을 위한 계획은.

▲2012년 대한민국 학생창의력챔피언대회 대상 수상, 과학전람회 특상 8팀 수상, 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 전국 3위, 전국과학탐구실험대회 금상 수상 등 지난 해는 충북의 과학교육을 빛낸 시기였다. 이런 성과는 초, 중, 고등학교 470개교 전체가 활용할 수 있는 과학교육의 인적ㆍ물적 인프라 구축과 시스템의 멈추지 않는 역동성에 있다고 본다. 우리교육청에서는 매년 지역별로 구축되어 있는 12개 학교과학관과 12개의 발명교육센터의 시설을 보완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여 학생들이 즐기는 체험, 교사들의 연구센터를 활성화 하고 있다. 우리 과학교육은 융합형 인재의 핵심 역량인 과학지식과 기술, 창의성과 인성을 고루 갖춘 융합인재교육을 위해 학교 안과 밖을 연계한 창의적 과학체험에 역점을 둘 것이다. 구체적으로 15개의 영재교육원과 32학급의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24개의 스마트 과학발명체험센터 운영, 융합인재교육 역량 강화 연수, 30교의 환경체험프로그램 운영과 70개의 과학동아리 운영, 체험학습을 위해 초중학교 전체에 임차료와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

-2012년은 전국이 학교폭력 문제로 시끄러웠던 한 해 였다. 충북교육청의 대처 방안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학교폭력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교폭력은 신고하면 해결된다는 믿음을 심어주는데서 시작된다. 일단 발생한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치해 가ㆍ피해학생 모두가 정상적으로 학교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조치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비해 상근변호사를 활용해 학생, 학부모, 교원에 대해 지속적인 상담과 연수를 지원하겠다. 학교폭력예방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성교육의 강화다. 우리 도교육청은 시우보우 프로그램, 행복사중주, 또래상담, 학생자치법정, 학칙 개정시 학생 학부모 의견의 필수적 반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민주적 인권의식의 향상을 도모해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겠다.

-학교폭력과 함께 교권침해도 교권의 붕괴, 교육의 붕괴로 이어지는데 계획은.

▲교권침해 대책으로 지난해 11월 26일 교권보호 종합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고, 단위학교 교권보호교육 실시, 교육활동보호토론회 개최, 교권침해 판단 기준 및 처리절차를 포함하는 학칙 마련, 심각한 교권침해 발생시 행정처리 절차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 등 교권관련 법령 개정이 이루어지면, 교원 관련 분쟁사안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 콜 센터 및 교권침해조사담당관도 지정 운영할 것이다.

-무상급식 총액 산정을 둘러싸고 도와 갈등을 빚었는데 앞으로의 운영방향은.

▲먼저 충북도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도민들에게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다. 2013년 무상급식 관련 예산은 도가 880억원, 우리교육청은 933억원으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은 운영비 차액 25억원, 인건비 차액 28억원 등 53억원 이었다. 그러나, 도지사와 만나 당초 협의한 금액인 933억원으로 절충해 충북도가 465억원, 우리교육청이 468억원을 부담하기로 합의를 했고, 부족한 재원은 2013년 추경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2014년 무상급식은 도의회, 충북도, 충북도교육청이 협의해 무상급식에 따른 세부 매뉴얼을 작성, 예산을 편성하도록 하겠다.

-충북의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재 다문화가정 학생현황과 교육은.

▲우리지역 다문화 가정 학생은 2006년 375명에서 2012년 2113명으로 불과 6년 사이에 5.6배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다문화가정 학생 전원에 대해 학교 적응을 도와주기 위해 해당학교 교사와 맞춤형 멘토링을 실시하고, 다문화 이중언어강사를 각급학교 30개교에 배치해 이중언어 교육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교 밖 다문화 중도입국자녀등을 위한 다문화 예비학교도 지정해 일반학생과의 어울림에 부족함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

-충북 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교육비 경감대책은.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을 통한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교육 수요가 높은 과목에 대해 심화 보충수업을 운영하고, 자기주도적학습 능력 강화를 통해 기초학력 미달자 제로, 입시 및 내신 부담 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정규교육과정의 내실화를 통한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청 5개과 및 직속기관 2곳에서 6개의 중점과제와 24개의 세부과제를 수립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공교육에 대한 만족도 및 신뢰도 향상에 목적을 두고 사교육 경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겠다.

-공립단설유치원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쟁률 또한 치열하다. 현황과 설립계획은.

▲우리도에는 총 15개원의 단설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별로 청주 6개원, 충주, 제천시 각 1개원, 청원군 3개원, 음성군 2개원, 옥천군, 단양군 각 1개원이 설치ㆍ운영중이나 안타깝게도 보은, 영동, 진천, 괴산ㆍ증평에는 단설유치원이 1개원도 없는 상황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이 설치되지 않은 4개 군지역과 인구대비 공립단설유치원이 부족한 충주시에 2개원, 제천시에 1개원, 그리고 율량택지개발지구에 1개원 등 총 8개원의 공립단설유치원을 2014년과 2015년 개원을 목표로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14년 개원예정으로 추진하던 충주지역의 2개원 중 1개원의 설립이 어린이집과 사립유치원의 반대로 무산된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다. 앞으로 대화를 통해 공ㆍ사립유치원이 함께 상생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계획된 공립단설유치원 모두가 설립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교육가족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 동안 우리 충북교육에 보내 주신 성원으로 많은 교육적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그 동안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함께 힘을 모아, 사랑하는 우리 학생들이 진정 행복한 교육세상에서 가슴이 따뜻한 인정을 지니고,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충북=박근주 기자 spring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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