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도의 쌍두마차 역할을 하며 행정과 정치 전반의 업무를 맡아 온 양 부지사는 이르면 4월을 기점으로, 정확한 행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선문대 한 교수가 권희태 정무부지사를 찾아와 부총장 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지사는 오는 6월 예정된 공로연수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장급에서 정무부지사로 '특급' 승진한 과거가 있는 만큼, 국장직으로 되돌아가 공로연수를 받기는 애매한 상황이어서 이번 선문대 측의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권 부지사는 기자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선문대 측에서 접촉을 시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간 정무부지사로서 도청 이전과 내포신도시 조기정착을 위한 전반적인 도정까지 진두지휘해 온 만큼 이번 권 부지사의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정치권에는 차기 도 정무부지사 자리에 류근찬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내부에서도 선진통일당에서 넘어 온 류 전 의원을 적극 밀고 있고, 안 지사 캠프에서도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본충 행정부지사도 4월을 기점으로 인사이동이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청 내부에서 오르내리는 의견으로는 충남도립 청양대학 총장이나 학장으로 인사이동이 유력하다.
구 부지사는 도내 공무원들과 간부들에게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이번 이동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5급 이하 인사이동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충남의 '쌍두마차' 역할을 해왔던 양 부지사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도청 한 간부는 “상반기 내 양 부지사의 행보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성급한 판단은 아직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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